엑소 前멤버 크리스 ‘성폭행 의혹’에…‘손절’ 나선 中 광고계

  • 동아닷컴
  • 입력 2021년 7월 20일 15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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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엑소(EXO)의 전 멤버 크리스(중국 활동명 우이판·?亦凡)가 중국 현지에서 미성년자 성폭행 의혹에 휘말린 가운데, 광고계는 우이판이 나온 광고를 중단하는 등 발 빠른 대처에 나섰다. 동아닷컴DB
그룹 엑소(EXO)의 전 멤버 크리스(중국 활동명 우이판·?亦凡)가 중국 현지에서 미성년자 성폭행 의혹에 휘말린 가운데, 광고계는 우이판이 나온 광고를 중단하는 등 발 빠른 대처에 나섰다. 동아닷컴DB
그룹 엑소(EXO)의 전 멤버 크리스(중국 활동명 우이판·吴亦凡)가 중국 현지에서 미성년자 성폭행 의혹에 휘말린 가운데, 광고계는 우이판이 나온 광고를 중단하는 등 발 빠른 대처에 나섰다.

글로벌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은 19일 중국 소셜미디어(SNS) 웨이보 공식 계정을 통해 “우이판의 혐의를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사법당국의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우이판과의 협력관계를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다만, 루이비통 공식 웨이보 계정에선 여전히 우이판의 사진을 게시해뒀다.

불가리 역시 웨이보에 “우이판과의 파트너십을 즉각 종료한다”고 했다. 전기차 업체 포르쉐도 우이판 관련 게시물을 모두 삭제하며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였다.

상하이의 한 화장품 업체도 우이판과의 계약을 해지했다. 관영 중국 중앙방송(CCTV)은 지난 5월 홍보한 우이판의 신곡 관련 게시물을 웨이보에서 지운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계 캐나다인인 우이판은 중국에서 큰 사랑을 받으며 루이비통, 불가리 등을 비롯해 각종 뷰티 브랜드의 얼굴로 활동했다. 2017년 포브스 중국 유명인 목록에서 수입이 많은 유명인 10위에 이어 2020년엔 8위에 이름을 올렸다.

광고계가 ‘우이판 손절’에 나선 것은 우이판이 미성년자를 상습 성폭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다.

지난 18일 웨이보에는 우이판이 캐스팅을 위한 면접이나 팬 미팅을 빌미로 만남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미성년자들에게 술을 먹인 뒤 성관계를 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을 올린 A 씨는 “그와 관계를 가질 때는 한 번도 피임을 한 적이 없었다. 연예계 지원을 받지도 못했다. 피해자는 7명이 넘고 이 가운데 2명이 미성년자”라고 주장했다. 또한 “연예계 활동을 함에 있어 불이익을 받을까 두려워 거부하지 못했다”고도 했다. A 씨에 따르면 우이판은 성관계 후 50만 위안(약 8900만 원)을 건넸다.

이와 관련해 우이판은 “유언비어를 퍼트리는 사람 때문에 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반박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친구들과의 모임에서 그 여성(A 씨)과 한 차례 만남을 가진 적이 있으나 술을 권하는 등의 행동을 한 적이 없다. 내가 만약 이런 행위를 한 적이 있다면 스스로 감옥에 들어갈 것이다. 내 말에 모든 법적 책임을 지겠다”며 A 씨 등을 상대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한편, 우이판은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 엑소와 엑소M 멤버로 활동했으나 2014년 전속계약 효력 부존재 확인 소송을 제기하며 팀을 나왔다. 그러나 2016년 법원의 화해 권고 결정에 따라 오는 2022년까지 SM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이 유지된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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