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관영매체 “美, 나토를 서태평양에 끌어들이기 어려울 것”

  • 뉴스1
  • 입력 2021년 6월 15일 08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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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중국 견제를 공식화 한 것과 관련 중국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미국이 나토를 이용해 중국과 전략적 경쟁을 벌이기 위한 정치 캠페인의 막을 올렸다고 비판했다.

15일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 영문판 글로벌타임스는 ‘나토, 미국에 정치적으로 이용당해서는 안된다’사설을 통해 이렇게 밝혔다.

앞서 나토 30개국 정상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정상회의 후 발표된 공동성명에서 “중국의 명시적인 야망과 자기주장을 하는 행동은 규칙에 기반을 둔 국제 질서와 동맹 안보와 관련된 분야에 구조적인 도전을 야기한다”고 밝혔다.

매체는 미국과 유럽은 중국의 영향력이 급속히 커지는 것에 대해 다른 시각과 느낌이 있다고 했다.

이어 양측간 마찰은 주요7개국(G7)과 나토 정상회의로 옮겨갔다고 했다. 특히 나토는 군사 블록으로 G7을 통해 중국에 대립 메시지를 보내는 것 보다 더 엄중해 미국의 수렁에 빠지고 싶어 하지 않은 유럽 국가들의 태도가 두드러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의 “우리의 안보에 몇 가지 도전을 제기하지만 중국은 우리의 적이라고 아니다”고 한 발언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누구도 중국과 신냉전으로 가기를 원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발언을 소개했다.

매체는 나토 정상회의에서 제기된 러시아와의 군사 협력, 핵무기 확장 급증 등 중국에 대한 도전 과제는 설득력이 없고 개념적인 것으로 유럽인들이 느끼는 것을 요약·정제한 것은 아니라고 했다.

이어 대부분 나토 회원국은 중국과 차이를 정치와 외교를 통해 해결하기를 원하고 있다며 미국이 나토의 힘을 서태평양으로 끌어들이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매체는 미국은 서태평양에서 군사적 위기가 터지면 나토의 메커니즘을 이용해 서방국가를 동원, 중국에 보다 높은 포괄적 압박을 가하고 중국의 부상을 파괴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중국을 군사적으로 정복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는 핵보유국이 중국에 통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에 미·중 갈등이 고조되는 한 고립된 중국을 짓부수기 전까지 미국의 서방 통합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했다.

매체는 나토 정상회의 성명에 나오는 중국에 대한 언급이 러시아에 비해 다소 부드러워 보이지만 중국은 미국의 음모를 꿰뚫어 봐야 한다고 했다. 특히 중국은 유럽과 협력 확대에 전념하는 한편, 중국이 유럽에 어떤 위협도 가하지 않을 것라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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