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조스, 올 7월 자신의 우주 관광선에 직접 타고 간다

  • 뉴시스
  • 입력 2021년 6월 7일 21시 05분


코멘트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가 자신의 우주사업 첫 프로젝트인 지구 100㎞ 밖 상공의 탄도비행 우주선에 동생 마크과 함께 실제 탑승할 것이라고 7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밝혔다.

재산 200조원의 세계 제일 부호인 베이조스는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가 스페이스엑스 우주사업을 펼친 데 자극 받아 우주사업체 ‘블루 오리진’을 설립했다. 첫 사업 프로젝트로 우주선에 사람을 태워 발사하되 지구 궤도순항 이전 단계인 우주 탄도비행 관광 사업을 계획했다.

베이조스는 뉴 셰퍼드 로켓과 우주선을 4년 전 개발해 지난해부터 무인으로 실험해왔으며 10여 차례 실험 끝에 올 7월20일 첫 유인우주선을 띄울 방침이었다. 블루 오리진은 이어 6명이 타는 우주선의 7월 첫 탑승객 경매에 나섰으며 136개국에서 5600명이 응찰했고 탑승자가 결정되었지만 최고가 얼만지는 밝히지 않았다.

여섯 자리 중 두 자리가 베이조스 형제가 타게 된 것이다. 앨런 셰퍼드는 유명한 미국 우주비행사다. 발사날 7월20일은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일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블루 오리진은 현재 두 번째 우주관광선의 탑승객 경매가 진행중이라고 웹사이트에서 밝히고 최고가가 280만 달러라고 선전했다.

탄도비행은 지구 상공 100㎞ 위 하늘을 향해 총알같이 직진한 뒤 인공위성이나 우주정거장처럼 지구 궤도를 순항 비행하지 않고 10여 분 뒤 다시 낙하하는 것을 말한다. 일반 비행기는 대기권의 대류권 상공 10㎞ 정도까지 올라가며 전투기가 50㎞까지의 성층권 비행을 한다. 지구 상공 500㎞ 이상부터 시작되는 외권이 끝나는 1만 ㎞ 밖부터 진정한 우주 공간이 펼쳐진다.

국제우주정거장(ISS)는 지구 상공 400㎞에서 시속 2만5000㎞로 95분마다 지구를 한바퀴 궤도비행하고 있다. 초속 11m의 지구탈출속도(시속 4만㎞)로 비행하면 지구 중력을 제치고 우주로 날아갈 수 있다.

블루 오리진의 뉴 셰퍼드 관광우주선은 텍사스에서 발사되며 10여 분의 우주 공간 관광을 마치고 돌아올 때 사람들은 낙하산으로 귀향한다. 우주선의 셰퍼드 로켓은 스페이스엑스의 팰콘9처럼 분리후 작지해 재활용된다고 한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