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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군부 밑에서 가르치기 싫다”…미얀마, 1년만에 개학에도 텅빈 교실
뉴스1
업데이트
2021-06-01 14:19
2021년 6월 1일 14시 19분
입력
2021-06-01 14:19
2021년 6월 1일 14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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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부가 쿠데타로 권력을 잡은 이후 처음으로 학교 수업을 1일(현지시간) 재개할 것이라고 발표한 가운데 전국의 수많은 교사와 학생들이 출석을 거부하고 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군부는 최근 공무원들을 동원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1년간 휴교했던 학교가 다시 수업을 시작한다는 사실에 기뻐하는 부모님 사진을 관영매체에 게재하며 이를 홍보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교사들과 학생들은 군부에 저항하는 의미로 학교에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얀마 교육부가 의무화한 녹색과 흰색 유니폼을 입은 국립학교 교사들은 군부 쿠데타 이후 진행된 대규모 시위에서 가장 두드러진 집단 중 하나였다.
미얀마 상업 수도인 양곤의 한 초등학교 교사는 “군부가 나를 체포하고 고문하는 것은 두렵지 않다”며 “학생들에게 군부의 선전,선동을 가르치는 것이 더욱 두렵다”고 AFP에 전했다.
그는 시위에 참석한 이후 “수개월간 월급을 받지 못했다”면서도 “군부가 초등학생 아이들을 살해하는 것을 보고는 더이상 그들 밑에서 일하고 싶지 않았다”고 밝혔다.
국제 NGO단체인 세이브 더 칠드런에 따르면 쿠데타 이후 사망한 사람들 중에는 16세 미만 어린이가 15명 포함되어 있다.
학생들 또한 수업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뜻을 모았다. 미얀마 모울메인의 한 대학에서 영어를 전공하는 한 학생은 “군부가 시위대를 무참히 진압하는 과정을 지켜본 친구들 중 학교에 나가겠다고 한 사람은 한명도 없다”며 “나 또한 학교에 나갈 생각이 없다”고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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