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하노이서 낙태 태아 1000여구 든 냉동고 발견돼

  • 뉴시스
  • 입력 2021년 5월 30일 18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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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아 장례 전 모아둔 것…범죄와 무관하지만 환경 문제 일으켜

베트남 경찰이 수도 하노이의 한 아파트에서 낙태시킨 태아 1000구 이상이 들어 있는 냉동고 2개를 발견했다고 VN 익스프레스가 29일 보도했다.

경찰은 하노이 하동 구역에서 검은 가방을 든 사람들이 빈번히 아파트를 들락거린다는 제보를 받고 이날 아파트를 수색, 엄청난 태아들의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냉동고 2개를 압류하는 한편 조사를 위해 4명의 용의자들을 조사하고 있다.

초기 조사에 따르면 이들은 낙태된 태아들에 대한 적절한 장례식을 치르기 위해 하노이의 딴오아이 및 쏙손 지구와 남딘성의 병원과 쓰레기 수거통에서 낙태된 태아들을 모으는 자원봉사자로 최종 장례식을 치르기 전 냉동고에 태아들을 보관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 사건이 범죄는 아니지만 환경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며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

베트남은 세계적으로 낙태율이 가장 높은 나라 중 하나이다. 보건부 모자보건국에 따르면 지난 2018년 100명당 14건의 낙태가 이뤄졌다.

이처럼 낙태율이 높은 까닭은 아기의 성별에 대한 선택에서부터 성 교육 부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데, 혼전 성관계는 여전히 금기로 돼 있어 혼외 임신한 젊은 여성들은 큰 어려움을 겪게 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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