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규제 피하려고 비행기 타고 결혼식 올린 인도 커플

인도에서 한 커플이 코로나19 규제를 피하기 위해 여객기에서 161명의 하객의 축하를 받으며 결혼식을 올리고 있다.(트위터 갈무리)©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누적 사망자가 30만명이 넘는 등 큰 피해를 입고 있는 인도에서 방역지침을 피하기 위해 비행기에서 결혼식을 한 커플이 화제다.

인도인 부부가 코로나19 규제를 피하기 위해 스파이스젯 여객기를 전세 내 161명의 하객을 태우고 공중에서 결혼식을 진행했다고 AFP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코로나19 대유행에 직면한 인도는 대부분의 주에서 결혼식 하객을 50명으로 제한한다. 보도에 따르면 이 커플은 마두라이에서 방갈로로 이동하는 스파이스젯 여객기가 미낙시 암만 사원을 지나갈 때 결혼식을 올렸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온 결혼식 영상에는 이 커플이 하객들의 축하를 받으며 꽃목걸이를 걸어주는 모습이 담겨 있다. 여객기를 탑승한 사람들 중 마스크를 착용하거나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는 사람은 한명도 없었다.

인도 민간항공 당국은 방역지침을 어긴것에 대해 조사를 지시하고 이 여객기에 탑승한 승무원들을 정직시켰다고 밝혔다.

스파이젯 여객기 대변인은 인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하객들은 공항과 항공기 탑승 시 코로나 지침에 따라 사회적 거리 및 안전 기준에 대해 구두뿐만 아니라 서면으로 상세히 브리핑을 받았다”며 “반복적인 요청과 주의사항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지침을 따르지 않았고 항공사는 규칙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인도에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600만명이 넘으면서 지난 6주동안 대부분의 주들은 강력한 봉쇄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