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부, 쿠데타 반대 유명인들 기소 등 규제 강화

뉴시스 입력 2021-04-06 10:14수정 2021-04-06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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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명 수배명단 발표…기용 또는 방송 출연시키면 처벌 경고
미얀마 군부는 쿠데타 반대 시위를 지지하는 유명인들의 명단을 국영 언론을 통해 발표하고 이들이 자신들의 일을 이용해 시위를 지지하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경고하는 등 유명인들에 대한 규제를 강화했다.

이는 아웅산 수지 여사가 이끄는 민선 정부를 축출한 지난 2월1일 쿠데타에 반대하는 시위대를 해산하려는 강경 유혈진압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취해진 조치이다. 미얀마 정치범지원협회(AAPP)에 따르면 쿠데타 이후 지금까지 어린이 47명을 포함해 적어도 570명이 사망했다. 쿠데타는 50년에 걸친 미얀마의 민주주의 발전을 일시에 후퇴시켰다.

미얀마의 ‘글로벌 뉴라이트’는 이날 남녀 배우와 음악가 등 20명의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의 명단을 게재하고 이들을 “국가 안정에 영향을 주는 뉴스를 살포해 형법 505조 A항을 위반한 혐의로 기소했다”고 전했다. 이 조항 위반자는 3년 이하의 징역형에 처해진다.

지난 2월에도 여러 배우와 감독들이 기소돼 지난 2월 이후 기소된 유명인들은 모두 60여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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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여배우 마이 토에 킨은 자신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에 대해 트위터에 “그저 나의 일을 하고 진실을 말했을 뿐인데 체포영장이 발부됐다. 우리가 승리할 때까지 항상 미얀마 뉴스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썼다.

정보부에서 유출한 것으로 보이는 문건은 방송사와 제작사에 수배 명단에 오른 문학, 영화, 연극예술, 음악, 저널리즘 분야의 사람들을 작품을 기용하거나 방송에 출연시키지 말라고 조언하면서 이를 어기면 처벌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4일자로 돼 있는 이 문건은 킷팃 미디어가 최초 보도한 후 SNS를 통해 널리 확산됐는데 AP통신은 이를 즉각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양곤과 다웨이 등 미얀마 곳곳에서는 이날도 쿠데타에 반대하는 시위가 계속됐다. 양곤에서는 시위대가 유엔 안보리에서 미얀마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에 거부권을 위협하는 등 군사정권을 지지하는 것으로 간주되는 중국 국기를 불태우기도 했다.

[양곤(미얀마)=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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