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이’ 탓…1세대 백신 1년내 예방효과 잃을수도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3월 30일 17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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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등 현재 사용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1년 안에 예방효과를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른바 ‘1세대 코로나19 백신’인 이 백신들에 내성이 강한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30일(현지시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국제기구 연합체인 ‘백신동맹’이 세계 28개국의 전염병, 바이러스학 전문가 77명에게 물은 결과 이 중 66.2%가 “현재 개발된 코로나19 백신이 1년 이내에 예방효과를 잃을 수 있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 속도가 크게 떨어지는 후진국에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계속 발생하는 가운데 백신 접종과 함께 봉쇄조치를 완화하거나 해제한 선진국으로 변이 바이러스가 유입되면 다시 팬데믹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역학 전문가로 이번 설문조사에 응한 그렉 곤잘레스 미국 예일대 교수는 “변이 바이러스가 매일 새로 생기고 있다. 변이 바이러스는 백신이 주는 면역 효과를 무력화할 수 있다”며 “백신이 전 세계에서 고르게 접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문재인 대통령 등 세계 23개국 정상들은 29일 공동으로 “면역은 세계의 공공재이므로 최대한 빨리 전 세계에 백신을 보급해야 한다”며 이를 위한 백신 정보 공유 등 국제조약 마련을 촉구했다.

파리=김윤종 특파원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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