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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의대 강요에 9년 재수한 딸, 엄마 무참히 살해…“괴물 처단”
뉴스1
업데이트
2021-03-17 16:31
2021년 3월 17일 16시 31분
입력
2021-03-17 08:52
2021년 3월 17일 08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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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을 처단했다. 이제 안심이다는 트윗 - 노조미 트위터
의대에 진학하라는 엄마의 강요에 의해 9년간 재수를 하고, 간호사가 된 후에도 엄마에게 일거수일투족을 감시당한 30대 딸이 흉기로 엄마를 찌르고 시신까지 유기한 사건에 대해 일본 법원이 징역 10년형을 선고했다고 요미우리 등 일본 언론이 16일 보도했다.
3년 전 일본 시가현 모리야마시에서 일어난 모친 살해사건의 피고인 노조미(34)가 오사카 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재판에서 징역 10년을 선고 받은 것.
노조미는 사망 당시 58세였던 엄마 기류 시노부에게 초등학교 입학 전부터 “의사가 돼야 한다”는 말을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듣고 자연스럽게 의사의 꿈을 꿨다. 하지만 의대에 가기엔 성적이 부족했다.
지역 국립대 의대에 원서를 냈지만 매번 불합격이었다. 하지만 엄마는 친척들에게 “딸이 의대에 합격했다”고 거짓말을 하고 계속해서 의대 입시를 강요했다.
무려 9년간 재수생 생활을 하며 세 번이나 가출도 시도했지만 경찰에 발견돼 집으로 돌아왔다.
그는 2014년이 되어서야 엄마에게 조산사가 되겠다는 약속을 하고 지방의대 간호학과에 입학했다.
하지만 수술실 간호사가 되고 싶은 딸과 빨리 조산사 자격증을 따라고 요구하는 엄마 사이에 또 다시 갈등이 시작됐다.
노조미는 법정에서 “대학을 나오지 않은 엄마는 학벌 컴플렉스가 있었고, 간호사를 무시하고 의사를 존경했다”고 말했다. 그래서 딸이 간호사가 아닌 사람들에게 의사와 비슷하게 보이는 조산사가 되길 바랐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조미는 2018년 1월 19일 마지막으로 엄마에게 “간호사가 되고 싶다”는 마음을 털어놨지만 엄마는 여전히 반대했다.
노조미는 이날 밤 자고 있던 엄마의 목을 칼로 찔러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집 근처 하천 부지에 버렸다. 그는 범행 직후 자신의 트위터에 “괴물을 처단했다. 이걸로 안심이다”고 썼다.
재판부는 노조미에 10년의 징역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가 성인이 된 후에도 극심한 간섭을 받아왔고, 범행에 이른 경위에 동정의 여지가 있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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