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아스트라제네카 백신, 폭탄 돌리나?…“교사·경찰·군인 먼저 접종”

뉴시스 입력 2021-02-23 10:14수정 2021-02-23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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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노인, 아스트라 기피…백신 폐기될 수도
여야, 우선접종 대상자 확대해 백신 배포 속도↑
대면수업 시작 앞서 보육·초등교사도 우선 순위
독일에서는 글로벌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가 공동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거부감이 깊어지고 있다.

독일의 질병관리청인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전국에 배포된 150만 회분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가운데 사용된 백신은 약 18만7000회분이다. 전체 물량의 12%가량만 소진됐다. 우선 접종 대상자인 의료진과 65세 이상 노인들이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을 꺼리면서다.

아스트라제네카의 냉장유통 기간은 최대 6개월, 자칫 많은 물량의 백신이 유통기한이 종료돼 폐기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독일 정부는 이같은 불상사를 막기 위해 교사, 경찰, 군인 등 공무원들을 접종우선 순위에 올릴 계획이라고 22일(현지시간) 도이체벨레, AFP통신 등은 보도했다. 우선 접종 대상자를 확대해 백신 배포 속도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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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와 함께 먼저 ‘교사’가 백신 우선접종 대상자로 올랐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기독민주당(CDU) 지도부 회의에서 등교 수업을 재개하겠다며 초등학교와 보육시설 교사에 백신을 우선 접종하겠다고 밝혔다.

옌스 슈판 독일 보건장관은 백신 일부를 경찰과 군 당국에 배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안네그레트 크람프카렌바우어 독일 국방장관은 백신을 접종할 국방 인력을 추려낼 예정이다.

의사이자 보건학자인 사회민주당 소속 카를 라우터바흐 하원의원은 이날 슈피겔과의 인터뷰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3개 그룹에 우선 배포해야 한다”며 교사, 경찰, 군인 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같은 방법으로 65세 미만 성인을 상대로 한 접종 속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야당인 자유민주당 역시 초등학교와 보육시설 교사를 접종 우선순위로 올리는 데 찬성하고 나섰다. 마르코 부시만 자민당 대표는 “현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비교적 수월하게 맞을 수 있는 상황”이라며 “교육자들이 신속하게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말했다.

독일에서는 최근 몇 주간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둔화되며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지난 7일 간 발병률은 10만 명당 60여 명에 그쳤다.

실시간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독일의 신규 확진자 수는 4916명이다. 누적 확진자 수는 239만9500명이다. 일일 사망자 수는 329명으로 총 6만8772명이 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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