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의사당 난입’ 극우 성향 민병대원 6명 기소

  • 뉴시스
  • 입력 2021년 2월 20일 18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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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법무부는 19일(현지시간) 극우 성향 ‘오스 키퍼스(Oath Keepers)’ 민병대와 연계된 6명을 워싱턴 D.C. 연방의회 의사당 난입을 모의한 혐의로 기소했다고 발표했다.

AP통신과 더힐 등에 따르면 이들은 앞서 기소된 오스 키퍼스 민병대원 3명과 함께 재판을 받게 된다.

법무부 기소장에 따르면 이들이 지난 1월6일 연방의회 의사당 난입을 앞두고 몇주에 걸쳐 교육과 장비 조달, 참가자 모집 등 준비 작업을 했다. 한 대원은 다른 이들을 위해 소총을 이용한 전술 훈련을 하는 회사와 접촉하기도 했다.

이들은 연방의회 의사당에 난입할 때는 전술 조끼와 방탄모를 착용한 채 조직적으로 이동과 소통을 했다. 당국은 이들이 의사당에서 미군 보병이 사용하는 군사 대형을 형성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의 신호에 따라 행동하고 있다고 믿고 있었다고 법무부는 압수한 통신자료를 토대로 밝혔다. 이들은 지난 1월6일 트럼프 대통령이 ‘격렬한(Wild) 시위’를 촉구한 것을 조 바이든 대통령의 승리 인증을 중단하라는 신호로 해석했다고도 했다.

이날 기소된 오스 키퍼스 플로리다주 지도자 켈리 메그스는 페이스북에 “트럼프 대통령이 격렬해질 것이라고 했다. 격렬해질 것”이라며 “그는 우리가 그렇게 되기를 바라고 있다. 그는 우리 모두를 연방의회 의사당으로 불렀고 우리가 격렬해지기를 바란다. 우리는 워싱턴 D.C.”로 간다고 했다.

AP는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연방의회 의사당 난입과 관련해 연방정부가 기소한 사건만 현재 200건이 넘는다고 했다.

다수가 오스 키퍼스와 같은 국우단체와 관련이 있는 사람들이다. 또다른 극우단체인 ‘프라우드 보이스’ 소속 회원 일부도 같은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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