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테러 재연” 알샤바브 지령에 美여객기 납치 계획 세운 케냐인

  • 뉴스1
  • 입력 2020년 12월 17일 08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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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맨해튼 연방 검찰이 알카에다와 연계된 소말리아의 급진 무장단체 알샤바브의 지시에 따라 9·11 방식으로 공격을 계획한 혐의로 케냐 남성을 기소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검찰에 따르면 촐로 압디 압둘라(30)는 2016년 필리핀으로 가서 조종사로 훈련을 받으며, 여객기를 납치해 미국에 있는 건물에 충돌시키는 방법을 연구했다. 그는 나이로비 호텔 공격을 계획한 알샤바브의 지휘관으로부터 지시를 받았다.

오드리 스트라우스 뉴욕 남부지검장 대행은 성명을 통해 “끔찍한 9·11 공격을 떠올리는 이번 사건은 알샤바브와 같은 테러조직들은 미국 시민들을 죽이고 미국을 공격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는 것을 극명하게 상기시킨다”고 전했다.

검찰은 해외 테러 조직에 물질적인 지원을 제공하고, 미국인을 살해할 음모를 꾸몄으며, 항공기 납치와 기타 범조를 공모한 협의로 압둘라를 기소했다. 그는 종신형을 받을 수 있다.

압둘라는 2019년 7월 필리핀에서 체포돼 지난 15일 미국으로 이송됐다. 그는 이날 맨해튼 연방법원에서 무죄를 주장했다.

기소장에 따르면 압둘라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필리핀의 한 비행학교에서 조종사 훈련을 받았고, 면허를 취득했다. 그는 또 상업용 항공기에 대한 보안과 미국 주요 도시에서 가장 높은 빌딩에 대한 정보를 조사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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