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행선 탐사선 하야부사2 캡슐 日 도착…향후 분석 시작

  • 뉴시스
  • 입력 2020년 12월 8일 15시 45분


JAXA 우주과학연구소 소장 "확실한 분석 실시하겠다"

소행성 ‘류규’에서 채취한 모래를 채취한 것으로 보이는 일본의 소행성 탐사선 ‘하야부사2’가 8일 오전 일본에 도착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 NHK와 산케이 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하야부사2가 가나가와(神奈川) 현 사가미하라(相模原)시 소재 JAXA 우주과학연구소로 옮겨졌다고 밝혔다.

JAXA 우주과학연구소 구니나카 히토시(國中均) 소장은 “앞으로 물질을 분석하는 단계에 들어간다. 과학적 가치를 최대한 높일 수 있도록 확실히 (분석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하야부사2는 지난해 2월과 7월 류구 착륙에 성공해 지표·지중 모래를 채취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착지한 후 캡슐은 밀폐된 상태다. JAXA는 내부에서 가스를 검출할 수 있었다. 가스는 류구 물질에서 나왔을 가능성이 높으나 아직 분석이 끝나지 않아 확신할 수는 없다.

JAXA는 사가미하라시의 우주과학연구소에 지구 물질과 섞이지 않도록 진공·질소로 이뤄진 공간에서 캡슐 시료를 분리할 수 있도록 전용 장비를 준비했다. 12월 중순에는 하야부사2가 어느 정도 양의 물질을 채취했는지 판명날 전망이다.

향후 분석을 통해 태양계 형성 과정과 지구의 생명 탄생 등 과학 연구가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

소행성은 ‘태양계 화석’으로 불린다. 태양계가 탄생한 46억 년 전 흔적이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태양광과 우주선에 따른 ‘우주풍화’ 영향을 받기 어려운 지중 물질은 신선한 상태다. 태양계 역사를 알 수 있는 중요한 단서로서 기대를 받고 있다.

하야부사2는 2014년 12월 지구를 출발해 지구와 태양 거리의 35배에 해당하는 총 52억㎞의 왕복 거리를 무사히 비행하고 지난 5일 지구에 접근했으며, 분리된 캡슐은 6일 오전 3시께 호주 남부 우메라 사막에서 떨어졌다. 이후 헬기 수색을 통해 오전 4시 47분께 회수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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