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스가, 여행지원책 ‘감염 계기’ 지적에 “4000만명 中 180명 감염” 부정

  • 뉴시스
  • 입력 2020년 11월 23일 14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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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원책, 전문가 회의에 따라 확산 지역 일시 정지"
최근 감염 폭증에는 "단기간에 대책 실시 필요" 강조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자가 다시 폭증하자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는 단기간에 집중된 대책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23일 NHK 등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이날 도쿄 스미토모(住友) 부동산 고지마치 빌딩에서 개최된 ‘G1 경영자 회의’에서 강연하며 “예단이 허용되지 않는다”라며 “의료에 대한 과도한 부담을 끼치지 않기 위해 단기간 집중해 감염 위험이 높은 상황에 초점을 맞추어 대책을 실시하는 것이 우선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의 여행지원책 ‘Go To 트래블’에 대해 “Go To 트래블은 감염 확산에 따라 정부의 전문가 회의 제안을 받고, 감염이 상당히 확산되고 있는 지역의 신규 예약을 일시 정지하는 조치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Go To 트래블의 요식업 부분 지원인 Go To 이트(eat)에 대해서도 “같은 조치를 취하겠다”고 일시 중단할 방침을 밝혔다.

특히 그는 Go To 트래블의 일시 중단을 결정한 데 대해 “(Go To) 트래블은 4000만 명 여러분이 이용했다. 그 가운데 현재감염자 수는 약 180명이다”라고 말했다.

사실상 최근 감염 급증 계기가 됐다는 지적이 틀리다고 지적한 셈이다.

스가 총리는 “국민의 생명과 생활을 지키는 일이 나의 책무다. 코로나로 국민 여러분이 여러 불안을 안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해소해 이해를 얻도록 하나하나 정중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나카가와 도시오(中川俊男) 일본의사회 회장은 지난 18일 기자회견에서 “Go To 트래블이 (감염자 증가의) 계기가 된 것은 틀림없다. 감염자가 늘어난 시기를 생각하면 관여는 충분하다”고 비판했다.

Go To 트래블은 코로나19로 침체된 관광 산업과 지방을 지원하기 위한 정부의 사업이다. 한 사람 당 하루 숙박 여행비의 최대 35%(최대 1만 4000엔)을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지난 7월 도쿄(東京)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시작됐다. 10월 부터는 도쿄를 포함한 전 지역을 대상으로 실시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각 지역 지사의 결정은 존중하나 Go To 트래블 사업 중단 지역을 최소한으로 하고 싶은 생각이다. 관광 지원 사업 중단이 다시 경제 타격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하기 때문이다.

정부는 코로나19 분과회가 제시한 ‘3주 정도’를 신규 예약 일시 중단 기간으로 상정하고 있다. 여행지원책 대상 배제 지역에 대해 조정이 계속되고 있다. 감염이 폭증하고 있는 홋카이도(北海道) 삿포로(札幌) 시가 유력하다.

한편 NHK의 집계에 따르면 22일 신규 확진자는 2168명에 달했다. 지난 18일 2201명, 19일 2388명, 20일 2424명, 21일 2595명에 이어 닷새 째 신규 감염자 수가 2000명을 넘었다. 누적 확진자 수는 13만 3829명이다. 누적 사망자 수는 2001명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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