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지명했는데…美바이든 승리로 주일 미국대사 인사 불투명

  • 뉴시스
  • 입력 2020년 11월 13일 13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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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트럼프 퇴임과 함께 미승인 지명은 무효"
"내년 1월 20일부터 바이든 손으로 넘어가"

지난 3일 치러진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당선인이 승리해 주일 미국대사 인사가 원점으로 돌아가게 됐다고 13일 지지통신이 분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보수성향 미국 싱크탱크인 허드슨 연구소의 케네스 와인스타인 소장을 주일 미국대사로 지명했다.

그러나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확산 등의 영향으로 승인 절차가 지연됐다. 상원 외교위원회에서 온라인 화상 형식인 청문회는 8월에서야 겨우 열렸다.

외교위원회는 지난 9월 22일 와인스타인 소장에 대한 인사안을 가결하고 상원 본회의에 승인하도록 권고했다.

하지만 이후 대통령 선거, 상원·하원 선거가 본격화되면서 상원 본회의는 가결안을 결정할 회의를 열지 못했다.

켄트 콜더 미 존스홉킨스 대학 라이샤워 연구소 소장은 “대통령 퇴임과 함께 미승인 지명은 무효가 된다”고 분석했다. 즉, 트럼프 대통령의 퇴임과 함께 지명자도 대사직에 오를 수 없게 된다는 지적이다.

상원에서 이미 진행된 지명자 절차 승인 상원 프로세스도 내년 1월 초 의회 소집과 함께 백지로 돌아간다면서 “대통령 선거 결과가 확전되면 주일 대사를 지명하는 권한은 1월 20일부터 바이든의 손에 옮겨간다”고 주장했다. 바이든 당선자는 내년 1월 20일 취임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와인스타인 지명자는 통신에 “코멘트 할 수 없다”고 답변을 회피했다.

와인스타인 지명자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 트럼프 행정부 핵심 인사들과 가까운 인물로 알려졌다. 미일의 중요한 다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됐다.

앞서 지난해 7월 윌리엄 해거티 전 주일 미국대사는 상원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사임했다. 이후 주일 미국대사 자리는 1년 이상 공석이 계속되고 있다. 이례적 사태라고 통신은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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