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착’ 노리는 스가, 12일 바이든과 첫 전화회담…文대통령은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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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1월 11일 11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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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문재인 대통령보다 먼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전화회담을 가질 전망이다. 아시아의 미국 동맹국 사이에서 한국이 일본보다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일본 공영방송 NHK는 스가 총리가 이르면 12일 바이든 당선인과 전화회담을 하는 방향으로 조율에 들어갔다고 11일 보도했다.

NHK는 “스가 총리로서는 미일 동맹을 한층 더 강고하게 하기 위해 신정권과 계속해 긴밀한 제휴를 확인하고 싶을 것”이라며 “바이든 당선인과의 전화통화로 직접 축하를 전하고 개인적인 신뢰 관계를 구축하려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0일 스가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바이든 당선인에게 대선 승리를 축하하고 전화회담 및 미국 방문 시기를 조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스가 총리가 바이든 당선인과 전화회담 일정을 잡으면서 자연스럽게 문 대통령의 통화 시점에도 관심이 쏠린다.

전화회담 시점이 늦춰지면 늦춰질수록 바이든 당선인이 한국의 중요도를 비교적 낮게 보는 것이 아니냐는 인상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6년 역대 가장 빠른 시간인 당선 17시간 만에 박근혜 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했었다.

문 대통령은 지난 8일 바이든 당선인에게 트위터로 “우리 공동의 가치를 위해 두 분과 함께 일해 나가기를 고대한다”며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지난 9일에는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바이든 후보의 당선을 우리 국민과 함께 축하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결과에 승복하지 않고 있는 점을 감안해 축전이나 전화통화 등 공식적 외교수단은 자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재웅 외교부 부대변인은 지난 10일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측 대통령 당선인과의 축전과 통화 등 관련 외교행사에 대해서는 적절한 시기를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한편 바이든 당선인은 10일(현지시간) 영국, 프랑스, 독일, 아일랜드 정상과 통화했다. 모두 유럽에 있는 우방국들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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