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외교부 “미국 체포한 중국인들, 법집행 요원 아냐”

  • 뉴시스
  • 입력 2020년 10월 30일 18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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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부패 사범과 범죄자들의 '도피 천국' 돼선 안돼"

미국 법무부가 자국내 중국 반체제 인사를 협박하는 중국인 8명을 체포한데 대해 중국 외교부가 “체포된 인원은 중국 법 집행 인원이 아니다”고 밝혔다.

30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원빈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최근 미국에 체포한 인원은 중국 측 법 집행인원이 아니며 (미국 측의) 관련 지적도 유언비어이자 (중국에 대한) 모독”이라고 밝혔다.

왕 대변인은 “미국은 중국 부패사범과 경제 범죄자들이 가장 많이 도피해 있는 국가“라면서 “최근 미국 측은 중국의 범인 추적 협력 요청에 소극적으로 대응해 왔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미국의 일부 법 집행기관은 공공연하게 중국 사범들에게 지지를 표명하고 이들을 비호하며 그들이 귀국해 자수하는 것을 막고 있다”면서 “미국 측의 관련 시도는 정의와 법치의 대립면에 서 있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왕 대변인은 “미국이 중국에 대한 근거없는 비난을 중단하고 부패사범을 추적하는 노력을 왜곡하지 말며 국제적인 의무와 약속을 지킬 것을 촉구한다”면서 “미국은 부패사범, 범죄자들 및 그들의 불법 자산의 ‘도피 천국’이 돼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앞서 28일(현지시간) 미 법무부는 미국에 거주하는 중국 반체제 인사를 괴롭히고 이들의 중국 송환을 추진한 혐의로 중국인 8명을 기소했다.

법무부는 이들이 중국 정부의 지휘하에 ‘여우사냥’이라고 명명된 작전을 수행하면서 미국내 거주 반체제 인사들의 본국 송환을 추진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왕 대변인은 29일 정례브리핑에서 ”부패 사범 추적하는 것은 정의로운 일이며 국제사회의 광범위한 인정을 받고 있다“면서 ”미국 측은 사실을 무시하고 다른 의도를 갖고 중국 측의 부패사범 추적 작전을 모독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미국은 즉각 잘못을 바로잡아야 한다“면서 “미국은 범죄자의 도피 천국으로 전락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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