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에 전한 교황 친필 메시지 공개…“평화 위해 기도”

  • 뉴시스
  • 입력 2020년 10월 29일 08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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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교황청 대한민국 대사관 공개…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메시지도

주교황청 대한민국 대사관이 지난 23일 자 프란치스코 교황의 문재인 대통령 상대 친필 메시지를 공개했다.

대사관은 28일(현지시간) “이백만 대사가 지난 23일 교황청 사도궁을 방문, 프란치스코 교황을 개별 면담(알현)했다”라며 당시 교황이 전한 친필 메시지 사진을 홈페이지에 올렸다.

해당 메시지에는 “문재인 대통령님과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진심 어린 인사를 보냅니다. 여러분들을 위해 기도하고 평화를 위해 기도합니다. 저를 위한 기도를 부탁드립니다(al Sig. Presidente Moon e al Popolo coreano invio un cordiale saluto. Prego per Voi e per la pace. Per favore, pregate per me)”라는 내용이 담겼다.

당시 면담은 이 대사의 임기 만료로 인한 귀국 전 이임 인사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한다. 앞서 청와대도 지난 27일 프란치스코 교황의 친필 메시지 전달 사실을 공개하고 문 대통령이 답신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대사관에 따르면 교황은 같은 날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탄생 200주년(2021년) 축하 메시지도 작성해 건넸다.

해당 메시지에는 “김대건 안드레아 성인의 탄생 200주년을 맞아, 사랑하는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진심어린 인사를 보냅니다. 주님께서 여러분들을 축복해주시고 성모님께서 여러분들을 지켜주시길 기원합니다. 그리고 저를 위해 기도하는 것을 잊지 말아주시길 부탁드립니다(nel bicentenario della nascita di Sant‘Andrea Kim Taegon, invio un cordiale saluto al caro popolo coreano. Che il Signore vi benedica e la Madonna vi costodisca. E, per favore, non dimenticatevi di pregare per me)”라는 내용이 담겼다.

아울러 이 대사는 같은 날 파롤린 국무원장 추기경과 타글레 인류복음화성 장관 추기경도 만나 이임 인사를 했다. 이 과정에서 파롤린 추기경과 타글레 추기경도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축하 메시지를 작성했다고 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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