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교사다” 佛교사 참수사건 추모집회 전국서 수만 참여

뉴스1 입력 2020-10-19 11:08수정 2020-10-19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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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수업시간에 이슬람교 창시자 무함마드를 풍자하는 만평을 보여줬다가 살해된 사뮈엘 파티(47)를 추모하는 집회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프랑스 수도 파리의 레퓌블리크 광장엔 “내가 교사다” “공화국(프랑스)의 모든 적들에게 관용은 없다” “사뮈엘을 기리며” 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과 팻말을 든 시민 수천명이 모였다. 이들은 1분간의 ‘침묵’ 뒤 프랑스 국가 ‘라 마르세예즈’를 제창하며 고인을 추모했다.

이날 파리 집회 참가자들 사이에선 장 카스텍스 프랑스 총리와 장미셸 블랑케르 교육장관, 안 이달고 파리시장 등의 모습도 보였다.

특히 카스텍스 총리는 트위터에 집회 현장을 촬영한 동영상과 함께 “우린 당신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우린 프랑스다”는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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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블랑케르 장관은 “프랑스가 연대하면 민주주의의 적을 물리칠 수 있다”며 “프랑스의 모든 교사들에게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파티에 대한 추모 집회는 이날 파리뿐만 아니라 리옹, 낭트, 툴루즈, 스트라스부르, 마르세유, 보르도 등지에서도 열렸고 전국적으로 수만명이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리 북서쪽 이블린주 콩플랑 생토노린의 중학교 교사로 근무하던 파티는 지난 16일 퇴근길에 체첸 난민 출신 압둘라크 안조로프(18)의 공격을 받아 흉기로 목이 잘려 숨졌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안조로프는 “알라후 아크바르(‘알라는 위대하다’는 뜻의 아랍어)”라고 외쳤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을 향해 공기총을 쏘다 사살됐다.

이와 관련 프랑스 대테러검찰청(PNAT)은 “파티가 최근 ‘언론의 자유’에 관한 수업에서 무함마드에 대한 만평을 학생들에게 보여준 뒤 위협을 받아왔다”며 “해당 수업을 들었던 한 학생의 부모가 학교를 찾아가 수업 내용에 대해 항의했고, 무슬림 활동가 압델카임 세프리위는 파티를 비난하는 내용의 동영상을 만들어 온라인상에 게시했었다”고 설명했다.

무슬림 급진주의자로 알려진 세프리위는 프랑스 정보당국의 감시대상에 올랐던 인물로서 이 사건 발생 뒤 파티의 수업 내용에 대해 항의했던 학부모와 함께 당국에 구금됐다. 안조로프의 친척 4명 또한 사건 발생 뒤 당국에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사법 소식통은 “이번 사건으로 조사를 받고 있는 있는 사람이 현재까지 모두 11명에 이른다”고 전했다.

프랑스에선 지난 2015년엔 무함마드 풍자 만평을 게재했던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에 대한 알제리계 무슬림 청년들의 총기 테러 사건이 발생했었고, 현재 관련 재판이 진행 중인 상황이다. 이슬람교는 무함마드를 묘사하는 것 자체를 금기시하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번 사건에 대해 “(파티가) 표현의 자유를 가르쳤다는 이유로 살해됐다”며 이번 사건을 “이슬람 테러리스트의 공격”으로 규정했다.

프랑스에선 오는 21일 고인에 대한 국가 추도식이 엄수될 예정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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