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코로나에 면역’ 트럼프 트윗 경고 문구로 가려

  • 뉴시스
  • 입력 2020년 10월 12일 07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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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 누르면 원문 보이도록 해

11일(현지시간) 트위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면역이 생겼다고 주장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윗을 경고 문구로 가림 처리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되거나, 타인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할 상태가 아니라는 확언을 백악관 의료진으로부터 받았다고 해석되는 트윗을 게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 백악관 의사들로부터 완전하고 전면적인 승인을 받았다. 내가 그걸 얻을 수 없고(즉 면역), 줄 수도 없다는 의미다(That means I can‘t get it (immune), and can’t give it)”라고 트윗했다.

이후 트위터는 “이 트윗은 코로나19와 관련된 오해의 소지가 있고 잠재적으로 유해한 정보를 퍼트리는 데 대한 트위터 규칙을 위반했다”는 경고문으로 해당 트윗을 가렸다.

다만 해당 트윗에 접근 가능하게 하는 게 대중의 이익에 부합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면서 ‘보기’ 버튼을 누르면 원문을 볼 수 있도록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진 판정 이후 음성 판정 여부를 밝히지 않은 채 코로나19에 면역이 생겼다고 주장해왔다.

코로나19에 한번 걸렸다고 해서 면역이 생긴다는 확실한 증거는 없다고 CNN은 전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재감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도 더 이상 코로나 바이러스를 갖고 있지 않다는 의사의 진단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신빙성의 의심되는 답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렇다. 그뿐만 아니라, 내가 면역력을 갖게 된 것 같다(Yes, and not only that, it seems like I‘m immune)”고 답했다.

폭스뉴스도 이 발언을 보도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음성 판정을 받았는지는 확인된 바 없다고 강조했다.

트위터는 앞서 5월 코로나19 관련 가짜뉴스 단속을 강화하겠다면서 “우리 정책에 부합한다면 세계 지도자를 포함한 누구의 트윗이든 간에” 경고 처리를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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