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퇴원 이벤트로 ‘슈퍼맨 쇼’ 기획… 실행은 안해”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0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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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흰 셔츠 아래 슈퍼맨 옷입고 셔츠 찢으면서 건재 과시하려해”
시민들 “어이없다”… 합성사진 나돌아

8월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에 리트윗한 동영상의 정지 화면. 트럼프 대통령의 얼굴에 슈퍼맨 복장을 합성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위터
8월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에 리트윗한 동영상의 정지 화면. 트럼프 대통령의 얼굴에 슈퍼맨 복장을 합성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위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려 사흘간 입원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퇴원 이벤트로 ‘슈퍼맨 쇼’를 기획했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0일 보도했다. 코로나19를 이겨낸 ‘강한 사나이’라는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서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구상했던 깜짝쇼의 내용은 흰색 와이셔츠 속에 S자가 그려진 파란색 슈퍼맨 티셔츠를 입는 것. 흰 셔츠를 입은 채 약해 보이는 모습으로 나서다가 대중과 맞닥뜨렸을 때 와이셔츠를 찢으면서 슈퍼맨 티셔츠를 보여주고 건재함을 과시하려 했다는 것이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참모들과의 전화 통화에서 이런 아이디어를 공유했다고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이 구상을 실행에 옮기지는 않았다. 다만 5일 주변의 만류에도 조기 퇴원한 그는 퇴원하며 ‘최고’라는 모양으로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고 환한 조명을 활용해 자신을 비추도록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월에도 슈퍼맨 주제곡이 흐르고 슈퍼맨의 몸통에 자신의 얼굴을 붙여 합성한 동영상을 리트윗하는 등 평소 슈퍼맨 이미지를 갈망해 왔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슈퍼맨 이벤트 구상 소식이 알려진 이후 시민들이 “트럼프는 ‘이보다 더 우스꽝스러운 일을 할 수는 없을 것’이라는 내 예상을 번번이 깨뜨린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합성 사진이 떠돌고 있다고 전했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트럼프#퇴원#이벤트#슈퍼맨 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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