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앞 다가온 美 대선 토론…대법관·코로나 ‘격돌’ 예상

  • 뉴시스
  • 입력 2020년 9월 28일 15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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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즈버그 대법관 후임 인선 두고 격돌 예상
코로나19 대응 공방 전망…법질서·인종차별 공방도

11월 미국 대선을 한 달 조금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첫 전면전을 벌인다. 오는 29일 첫 TV토론에서다.

미 대선토론위원회에 따르면 토론은 미 동부시간 기준 29일 오후 9시(한국시간 30일 오전 10시)부터 90분간 진행된다. 주제는 양 후보의 그간 행적을 비롯해 연방대법관 인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미국 주요 도시 내 인종 차별 및 폭력 문제, 선거 무결성 문제 등이다.

특히 지난 18일 사망한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대법관 후임 인선 문제를 두고 두 후보가 거센 격돌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26일 긴즈버그 대법관 후임으로 에이미 코니 배럿 제7연방항소법원 판사를 지명한 바 있다.

공화당은 오는 10월12일 청문 절차를 시작, 같은 달 22일 상원 법사위에서 후보 지명을 승인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은 후보 적격 논의를 위한 후보자 정보를 이르면 28일부터 의회에 제공하기로 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11월 대선 이후 차기 연방대법관 인선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연방대법원 이념 분포는 보수 성향 5명, 진보 성향 3명으로, 이번 인선에 따라 균형추가 보수 쪽으로 기울 수 있는 만큼 이후 진행 상황을 두고 유권자 관심이 높다.

미국에서 20만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코로나19 대응 공방도 주요 볼거리로 꼽힌다. 바이든 후보는 올해 초 코로나19 미국 유입 당시 ‘낙관론’을 펼치고 한동안 마스크 착용을 거부해온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에 날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초기 중국 및 유럽발 여행객 입국 금지 조치 등을 내세우며 방어 논리를 펼칠 전망이다. 아울러 바이든 후보를 상대로 ‘친중 공세’ 역시 반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 지난 5월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이후 미국을 달궜던 ‘블랙라이브스매터(Black Lives Matter·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 시위를 두고도 치열한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후보는 구조적 인종 차별 문제 및 트럼프 대통령의 그간 인종 차별 논란 행적을 꼬집을 것으로 예상되며,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주창해온 ‘법질서 대통령’ 구호를 반복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개별 도시에서의 시위 격화로 인한 부담으로 바이든 후보 역시 ‘폭력 반대’라는 메시지에는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후보는 앞서 지난 23일 켄터키 루이빌에서 발생한 경관 총격 사건 직후 트위터를 통해 “폭력은 답이 될 수 없다”라고 했었다.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는 29일 토론을 포함해 대선 전 총 세 차례에 걸쳐 토론을 치른다. 이후 토론은 오는 10월15일, 22일 예정돼 있다. 각 후보 러닝메이트인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후보는 오는 10월7일 맞붙을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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