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셔스 돌고래의 ‘검은 눈물’…숨진 개체 38마리로 늘어

  • 뉴스1
  • 입력 2020년 8월 28일 23시 49분


일본선박 기름유출 사고가 난 모리셔스 해변에서 숨진채 발견된 돌고래 사체수가 28일(현지시간) 현재 38마리로 늘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모리셔스 어업부 관리 자스빈 소크 아파두는 이날 로이터 통신에 “현재까지 발견된 돌고래 사체는 38구”라고 확인했다.

모리셔스 해안에 서식하는 토종 쇠돌고래들의 사체는 지난 26일부터 연3일째 해변으로 밀려들고 있다.

돌고래들이 떼죽음 당하기는 지난달 25일 일본 벌크화물선 와카시오호가 산호초에 좌초되는 해난 사고가 난지 한달여만이다. 선박에 적재돼 있던 기름 1000톤이상이 유출되며 모리셔스 앞바다는 검은 죽음의 바다가 됐다.

특히 25일 좌초돼 두동강난 선박의 뱃머리 부분을 수장시킨 일이 돌고래 떼죽음에 결정적 계기가 됐다는 주민들의 지적이다. 수장지역이 돌고래의 서식처인 때문이다. 수장 다음날부터 돌고래 사체가 해변으로 밀려들며 주민들의 우려는 현실이 됐다. 숨진 돌고래들은 검은 기름을 둘러쓰고 입에도 기름을 가득 머금고 있다.

모리셔스정부는 돌고래 사망의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부검을 진행중이며 결과는 수일내 나올 예정이다. 다만 지금까지 진행된 2마리의 초기 부검에서 환경오염의 흔적인 탄화수소는 검출되지 않았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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