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다.
NHK 등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28일 오후 관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뒤 오후 5시부터 회의 결과를 설명하는 회견을 열 예정이다.0
아베 총리가 이처럼 공식 기자회견을 건 지난 6월18일 통상국회(정기국회) 폐회에 즈음한 회견 이후 71일 만이다.
아베 총리는 이 사이 여름휴가 기간을 이용해 게이오(慶應)대 병원에서 ‘추가’ 건강검진을 받은 사실이 언론에 포착되는가 하면 “피를 토했다”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이 재발했다”는 등의 보도가 나와 건강악화설에 휩싸인 상태,
지난 6월 상반기 정기 건강검진을 받았던 아베 총리는 ‘이례적으로’ 이달 17일과 24일 등 2차례 병원을 다시 찾았고, 총 11시간 이상 머물렀다.
이에 따라 아베 총리는 이날 회견에서 이번 추가 검진 결과 등 자신의 건강상태에 대해서도 설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베 총리는 앞서 24일 병원을 다녀온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현재의 건강상태에 관한 질문에 “다음에 얘기하겠다”며 즉답을 피하면서 “건강관리에 만전을 기해 앞으로 업무를 열심히 하겠다”고 거듭 밝혔었다.
이에 대해 집권 자민당의 시모무라 하쿠분(下村博文) 자민당 선거대책위원장은 전날 아베 총리와 만난 뒤 “(총리는) 담담했다”며 “업무를 제대로 해나갈 수 있는 기력과 체력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치권 안팎에선 여전히 아베 총리의 건강문제와 관련해 ‘조기 퇴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아베 총리의 잔여 임기는 자민당 총재 임기가 끝나는 내년 9월까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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