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펄 끓는 도쿄…열사병으로 8월에만 170명 사망, 사상 최대

  • 뉴시스

지난해 전국 열사병 사망자 135명 훌쩍 뛰어 넘어

일본 수도 도쿄(東京)에서 8월 열중증(熱中症·열사병의 일종) 사망자가 170명으로 확인됐다.

25일 도쿄신문은 도쿄감찰의무원을 인용해 도쿄 23개 구(區)에서 전날 기준 8월 열중증 사망자는 170명이라고 보도했다.

통계가 남아있는 2007년 이후 8월 열중증 사망자로서는 역대 최대 기록이다.

지난해 전국 열사병 사망자 135명을 훌쩍 뛰어넘었다. 역대 최대 기록인 2010년 사망자 210명을 경신할 가능성이 있다.

의무원에 따르면 사망자 170명은 모두 40~90대였다. 90%가 60대 이상이었다. 161명이 야외에서 사망했다. 142명은 에어컨을 설치하지 못했거나 사용하지 못했다.

특히 8월 17일 사망자만 32명으로 일일 사망자 수로서는 지난 5년 간 가장 많았다.

의무원 담당자는 8월 열중증 사망자가 증가한 데 대해 “긴 장마로 7월은 평년보다 기온이 낮았다. 몸이 더위에 익숙해지지 않았는데 8월 들어서 무더운 날이 이어져 영향을 준 것이 아닌가”라고 분석했다.

일본 기상청은 이번 주에도 최고 기온이 30도를 넘는 날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주말에 걸쳐 더운 날이 계속된다. 계속 열중증에 주의해 달라”고 호소했다.

특해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열중증 치료시 주의가 필요하다.

열사병은 발열과 권태감 등 증상이 코로나19 증상과 비슷하다. 이에 코로나19 감염으로 진단을 받으러 갔다가 도리어 코로나19에 감염될 가능성도 있다. 전문가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조처를 받아 달라”고 촉구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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