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말리 군사반란 규탄…헌법 정부 복원하라”

  • 뉴시스
  • 입력 2020년 8월 20일 05시 42분


"무력 정권교체 비난…평화적 대화-집회·표현 자유 촉구"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19일(현지시간) 아프리카 말리에서 발생한 쿠데타를 규탄하며 헌법적 정부 복원을 촉구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국무부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을 통해 말리 사태를 ‘군사반란(mutiny)’으로 규정하고 “미국은 말리에서 일어난 8.18 군사반란을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은 어떠한 강제적인 권력 장악도 규탄한다”며 “우리는 다른 국제 파트너들과 마찬가지로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와 함께 이러한 행동을 맹렬히 비난한다”고 말했다.

또한 “구금된 관리들과 가족의 자유와 안전은 보장돼야 한다”며 “미국은 정치적인 (반란)군에게 헌법 정부 복원을 위한 노력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말리의 모든 이해당사자들이 평화적으로 대화하고 표현의 자유 및 평화적인 집회의 권리를 존중하며 폭력을 거부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전날 말리에선 자칭 ‘인민구조전국위원회’라고 밝힌 군인들이 쿠데타를 일으켰다. 이브라힘 부바카르 케이타 말리 대통령은 자택에서 무장 군인들에 구금된지 몇 시간 만에 즉각 사임을 발표하면서 의회 해산을 명령했다.

반란군은 대국민 연설을 통해 야간통행금지령을 내리고 새로운 선거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말리 등 15개 서아프리카 국가로 이뤄진 ECOWAS와 아프리카연합(AU), 미국, 중국, 유럽연합(EU) 등은 무력에 의한 정권 교체를 규탄하며 헌정 질서와 법치주의의 즉각 회복을 촉구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말리 사태 논의를 위한 긴급 비공개회의를 열기로 했다.

그러나 지난 6월부터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며 거리로 나선 반정부 시위대는 이번 쿠데타를 환영하고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