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정부, 가을 이후 미국와 방위비 분담금 협상 본격화”

  • 뉴시스
  • 입력 2020년 8월 13일 11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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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무성 관계자 "美, 한미 협상 마무리되기 전 日과 협의 시작 불가능"

일본이 올 가을 이후 미국과 방위비 분담 협상에 나선다고 지지통신이 13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11월 미국 대선 변수와 한미 방위비 협상 등을 이유로 올 가을 이후 미국과 방위비 분담 협상에 나선다.

일본 정부는 대선을 앞두고 눈에 보이는 성과에 급급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싸움판에 들어서지 않을 생각이다. 대통령 선거 결과가 판명날 때 까지는 시간을 벌어 바람의 방향이 바뀌길 기다릴 방침이다.

미국 측 협의에 관련된 일본 외무성 간부는 “(미국) 대통령 선거의 결과가 나올 때 까지 움직일 필요 없다는 것이 지금 정부 내 분위기다”고 말했다.

게다가 트럼프 대통령의 적수인 민주당 유력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뛰어 넘는 등 대선 결과를 예상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바이든 전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 보다 일본 등과의 동맹 관계를 중시하는 입장이다”고 지적했다.

특히 통신에 따르면 일본 외무성 관계자는 “한미 (방위비 분담)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는 한 미국은 일본 측과 협의를 시작하는 것조차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가을 시작된 한미 분담금 협상은 미국 측이 큰 부담 증가를 요구하는 등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일본은 한미의 협상을 주시해왔다.

미국과 일본은 ‘주일 미군 재류 비용 부담에 관한 특별 협정’을 통해 주일 주둔 미군 분담금을 분담하고 있다. 미일 정부는 5년 마다 특별 협정을 맺고 있으며, 현재 협정의 효력은 2021년 3월까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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