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유세갔다 코로나19 감염, ‘흑인보수’ 허먼 케인 사망

  • 뉴스1

한때 미국 공화당의 ‘흑인 보수주의자’로 대선 후보에 도전했던 허먼 케인이 74세를 일기로 숨을 거뒀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그는 지난 6월 오클라호마 털사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유세 현장을 찾은 뒤 9일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케인은 지난달 29일 감염 사실을 통보받은 뒤 7월 내내 애틀랜타 지역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었다. 그는 이전에도 공중보건 전문가들의 권고를 무시하고 마스크 착용을 거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케인은 피자체인 ‘갓파스파더’를 창업한 기업가 출신으로서 2012년 대통령선거 땐 공화당 후보 경선에 나섰던 인물이다.

당시 그는 유력 주자였던 밋 롬니 의원을 지지율에서 누르며 ‘검은 돌풍’을 일으켰지만, 성추문이 불거져 결국 낙마했다. 2016년엔 트럼프 대통령의 열렬한 지지자로 활동했다.

지난해에는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로 지명됐다가 중립성 부족을 지적받아 물러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케인의 부고 소식을 접한 뒤 트위터에 “허먼은 놀라운 경력을 갖고 있었으며, 그를 만난 모든 사람들이, 특히 내가 그를 사랑했다. 그는 아주 특별한 사람이자 미국의 애국자이며 훌륭한 친구였다”며 추모의 글을 남겼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