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코로나19 신규확진 981명 ‘역대 최다’…방위상 경호원도 확진

  • 뉴시스
  • 입력 2020년 7월 29일 09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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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8월 1~29일 5명 이상 회식 자제 요청
아이치현 지사 "충격적 수치"
도쿄도 지사 "여름방학에도 외출 가능한 자제"

일본에서 27일 하루 동안 981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확인됐다. 또 다시 최대 확진자를 기록했다.

NHK가 각 지방자치단체와 후생노동성의 발표를 집계한 바에 따르면 27일 하루 동안 신규 확진자는 도쿄(東京)도에서 266명, 오사카(大阪)부에서 155명, 아이치(愛知)현 110명 등 총 981명이 확인됐다.

하루 신규 확진자는 지난 23일 이후 또 다시 981명이 발생하면서 최다 확진자를 기록했다.

일본에서는 7월 들어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16일 600명을 넘더니 23일엔 981명으로 최다 확진자를 기록했다. 이후에도 27일(598명)을 제외하면 700~800명 대를 유지했다.

이로써 누적 확진자 수는 3만 2957명이 됐다. 같은 날 지바(千葉)현에서 2명, 가고시마(鹿?島)현에서 1명이 사망하면서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1015명으로 늘었다.

특히 고노 다로(河野太郞) 방위상의 경호을 담당하는 경시청의 남성 경호원이 이날 코로나19 감염이 확진됐다. 이에 고노 방위상도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았다. 이날 오후 일정을 변경해 방위성에서 퇴근했다.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고노 방위상의 비서들도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당초 도쿄 등 수도권을 중심이었던 감염 확산은 지방으로 번진 모습이다. 28일 오사카부와 아이치현도 각각 하루 최다 확진자가 나왔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오사카부는 28일 대책 본부 회의를 열고 ‘5명 이상’ 회식 등의 자제를 시민들에게 요청하기로 결정했다. 신종 인플루엔자 대책 특별조치법에 근거한 조치로 강제력은 없다. 기간은 8월 1~20일이다. 기업의 재택 근무 비율도 70%로 요청한다.

요시무라 히로후미(吉村洋文) 오사카부 지사는 이날 “(감염이 확산된 곳은) 큰 소리로 떠들며 많은 사람이 모인 회식 장소가 많다”며 “젊은 사람들도 알기 쉽게 기준을 명확히 했다” 고 설명했다.

아이치현도 비상이 걸렸다. 오무라 히데아키(大村秀章) 아이치현 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제 2차물결의 매우 힘든 산이 다가왔다”며 “충격적인 수치로서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시민들에게 감염 방지 대책과 불필요하고 급하지 않은 행동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번화가에서 감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많은 사람이 모이는 회식도 삼가달라고 촉구했다.

도쿄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이날 도쿄의 신규 확진자 266명 가운데 절반 이상인 147의 감염 경로를 파악할 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지사는 28일 여름방학 기간 동안에도 “가능한 (외출을) 삼가달라”고 촉구했다. 도쿄는 30일 전문가, 간부 등이 참석한 모니터링 회의를 열고 병상 확보를 논의할 예정이다.

감염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지역은 도쿄도로 총 1만 1611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어 오사카부가 3430명, 가나가와(神奈川)현이 2284명, 사이타마(埼玉)현이 2143명, 후쿠오카(福岡)현은 1535명, 지바현이 1513명, 홋카이도(北海道)가 1399명, 아이치현이 1285명, 효고(兵庫)현이 1059명, 교토(京都)부가 708명 등이었다.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감염자 가운데 인공호흡기를 착용했거나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는 중증 환자는 28일 기준 76명이다.

감염이 확인된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총 2만 3470명이 증상이 개선돼 퇴원했다. 26일 기준 하루 7908건의 유전자증폭(PCR) 검사가 실시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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