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코로나19 대응 조사 시동…독립 평가위 구성

  • 뉴시스
  • 입력 2020년 7월 9일 23시 16분


코멘트

뉴질랜드 전 총리·라이베리아 전 대통령 공동의장
11월·내년 5월 WHA서 보고 계획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평가하기 위한 독립 위원회를 구성한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9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팬데믹 대처와 대응에 관한 독립패널’(Independent panel for Pandemic Preparedness and Response· IPPR)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WHO의 의사결정기구인 세계보건총회(WHA)는 지난 5월 화상회의에서 코로나19 대응에 관한 ‘공정하고 독립적이며 종합적인 평가’를 실시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사무총장은 “우리는 국가적 감시·대응 체제의 성과, 지역사회와의 정보 공유 방식, 신뢰 구축 여부, 관리 방법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세계 보건 구조가 목적에 알맞은지 들여다 봐야 한다”고 말했다.

평가위는 헬렌 클라크 전 뉴질랜드 총리와 엘렌 존슨 설리프 전 라이베리아 대통령이 공동 위원장을 맡는다. 이들은 회원국들과 협의를 거쳐 나머지 구성원을 뽑고 위원회의 권한을 설정할 방침이다.

사무총장에 따르면 위원회는 오는 11월 다시 소집되는 WHA에서 중간 보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이어 내년 5월 WHA 총회에서 조사한 내용에 대한 최종 보고서를 내 놓는다.

코로나19는 작년 12월 말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처음으로 발병이 공식 보고됐다. 미국은 중국이 사태 초반 심각성을 은폐해 전 세계적 피해를 키웠다고 비판했다. 중국은 바이러스를 정치화해선 안 된다며 WHO 주도 하에 객관성과 전문성을 갖춘 대응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팬데믹이 여전히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 6주 동안 누적 사례가 2배로 불어났다”며 “세계 대부분에서 바이러스가 통제 아래 있지 않다. 상황이 점점 나빠지고 있다”고 밝혔다.

[런던=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