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교도통신 “일본, 미국에 한국 G7 참여 반대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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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6월 28일 09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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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미국 정부에 한국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여하는 것을 반대한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27일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매체는 복수의 미일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일본 정부 고위 당국자가 미 정부 측에 “한국은 중국과 북한에 대한 외교 자세가 G7과 다르다”며 우려를 표시하고 기존 틀을 유지할 것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이에 미 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최종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반응했다.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의 이같은 대응이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G7에 참여하는 일본의 외교적 우위를 지키려는 의도가 있다며 아베 신조 총리의 의향이 그 바탕이 되었을 것이라고 봤다.

또 한국이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문제 등으로 일본과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G7에 참여하게 되면 한일 관계가 더 냉각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현재의 G7(미국·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캐나다·일본)은 ‘매우 구식’이라며, G7 정상회의를 올해 9월로 연기하면서 한국과 호주, 인도, 러시아를 회담에 초청하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G7 정상회의 초청에 “기꺼이 응하겠다”고 답했다.

이같은 G7 확대 개편 구상에 일본 내에서는 그동안 곤혹스러운 분위기가 감지됐다.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은 3일 후지TV와의 인터뷰에서 “아웃리치(홍보·자원활동) 형태로 관련 국가를 초청하는 건 의미가 있다”면서도 “G7의 틀을 어떻게 할 것인가는 전혀 별개”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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