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로퀸, FDA는 ‘퇴출’ WHO는 ‘사용’…“투자 해? 말아?”

  • 뉴스1
  • 입력 2020년 6월 16일 09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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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말라리아 치료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코로나19 치료제로 사용하는 방안을 철회했음에도 세계보건기구(WHO)가 임상시험 지속 의사를 밝혀 투자자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

15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은 이날 화상 기자회견에서 임상시험에서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사용을 계속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FDA는 이날 앞서 코로나19 치료제로 하이드록시클로로퀸과 클로로퀸 사용을 허용했던 긴급사용승인을 철회했다. 두 약물이 코로나19 치료에 효과적이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새로운 증거가 나타났기 때문이라는 이유에서다.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게임 체인저’라고 표현하면서 코로나19 치료제로 홍보해 온 약물이다. 자신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정기적으로 복용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하이드록시클로로퀸과 클로로퀸에 대한 심각한 부작용이 보고되면서 세계 각국 보건당국은 이의 사용을 중단했다.

미국 미네소타대 연구팀은 “클로로퀸의 투약 효과가 ‘플라시보 효과’(가짜약을 투약했을 때 환자의 긍정적인 믿음으로 병세가 호전되는 심리 현상)와 비슷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영국 연구진은 별개의 임상시험에서 ”코로나19 입원 환자들에게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유익한 효과를 낸다는 증거가 없다“면서 즉각 시험을 중단했다

WHO 역시 지난 5월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임상시험 참여자들이 사망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공개되자 안전성 우려로 관련 시험을 중단했었다.

하지만 WHO는 이달 초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시험을 재개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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