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코로나19 사망자 4만명 넘어…“시위 자제해 달라”

  • 뉴시스
  • 입력 2020년 6월 6일 04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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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다음으로 공식 누적 사망자 가장 많아
보건장관 "시위 이해하지만 6인 이상 모임 자제해야"

5일(현지시간) 영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4만 명을 넘었다. 영국은 공식 집계상 미국 다음으로 코로나19로 숨진 이들이 많다.

영국 보건부는 이날 기준 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4만261명으로 전날보다 357명 늘었다고 밝혔다. 누적 확진자는 28만3311명으로 하루 사이 1650명 증가했다.

코로나19 사망자가 4만 명을 넘은 나라는 미국(약 12만 명)과 영국 뿐이다. 그 뒤로는 브라질,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등의 순으로 숨진 이들의 수가 많다.

맷 핸콕 영국 보건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 모두에게 슬픔의 시간”이라고 말했다. 그는 “더 많은 사람들이 일터로 복귀하면서 승객 수가 늘고 있는 만큼 대중교통을 탈 때 얼굴가리개 착용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또 코로나19에 걸렸다가 회복한 이들에게 백신·치료제 연구에 쓸 수 있도록 혈장을 기증해 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영국에서도 미국의 흑인 사망 항의 시위가 열리고 있는 상황에 대해 사람들의 속상한 심정을 이해하지만 코로나19 위협이 여전히 실재한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시위를 포함해 6인 이상의 대규모 모임 참가를 자제해 달라고 강조했다.

3월 말 봉쇄 조치에 들어간 영국은 이달 1일부터 최대 6인까지의 야외 모임을 허용했다. 이달 15일부터는 의류점, 서점, 전자기기점 등 여타 비필수 업종들이 다시 문을 열 예정이다.

[런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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