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재선 성공’ 점치던 英 분석기관 “역사적 패배할 것” 전망

뉴시스 입력 2020-05-21 09:49수정 2020-05-21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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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65% 득표...트럼프는 35%에 그쳐"
코로나19 유행 이전엔 트럼프 55% 득표 전망
분석모델, 18번 미국 대선에서 16번 결과 맞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미국 경제가 악화되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에서 ‘역사적인 패배(historic defeat)’를 맞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0일(현지시간) CNN과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영국 경제분석기관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레이 페어 예일대 레이의 분석 모델을 토대로 오는 11월 미국 대선 결과를 예측한 결과, 트럼프 대통령이 35%의 표를 얻는데 그쳐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65%)에게 완패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켓워치는 재선에 도전했던 미국 현직 대통령이 35% 미만 득표율에 그치는 것은 1912년 윌리엄 태프트(23.2%) 대통령 이후 처음이라고 지적했다. 태프트 대통령은 지난 1912년 대선에서 3위에 그쳤다. CNN도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최근 100년간 최악의 득표율을 얻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옥스퍼드이코노믹스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지난해 10월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55%의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CNN과 마켓워치 등 미국 언론들은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뒤바뀐 전망을 두고 미국 경제가 트럼프 대통령의 가장 큰 정치적 자산에서 가장 큰 약점으로 돌아섰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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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어 교수의 분석 모델은 실업률과 실질 가처분 소득, 물가 상승률 등 경제 지표를 기반으로 대선 승자를 예측한다. 이 모델은 지난 18번의 미국 대선에서 16번의 ‘일반 투표(popular vote)’ 결과를 맞췄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실업률이 13%를 웃돌고 1인당 실질국민소득이 전년 대비 6% 하락하며 디플레이션(물가 하락)이 지속되는 등 미국 경제가 오는 가을까지 계속 악화될 것이라는 가정 하에 분석을 진행했다. 옥스포드 이코노믹스는 “경제는 오는 11월 트럼프 대통령이 극복할 수 없는 장애물이 될 것”이라고 했다.

옥스포트 이코노믹스는 지역 경제동향과 휘발유 가격 등을 토대로 별도로 진행한 주(州)별 선거 분석에서 아이오와, 위스콘신, 미시간, 펜실베니아, 오하이오, 미주리, 노스캐롤라이나 등 지난 2016년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했던 이른바 7개 ‘경합주(battleground states)’들이 민주당으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대선 승패를 가르는 선거인단 확보에서도 바이든 전 부통령 328명, 트럼프 대통령 210명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뒤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모델은 지난해 개발됐다.

다만 CNN과 마켓워치는 옥스퍼드이코노믹스 전망을 두고 신중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페어 교수의 모형은 1968년과 1976년 예측에 실패한 바 있고 일반투표가 아닌 선거인단 승자는 예측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6년 일반투표에서는 패배했지만 선거인단에서는 승리했다.

또 선거가 아직 6개월이나 남아있고 그간 세상이 어떻게 변할지 알수 없다고 강조했다. CNN은 6개월 이전만 해도 실업률이 20%로 치솟고 국내총생산(GDP)가 40% 붕괴할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마켓워치는 1972년 이후 양자 선거에서 40% 미만 득표자가 나온 경우는 없었다면서 바이든 전 부통령이 당선되더라도 득표율 65%는 비현실적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6개월이라는 시간은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전 부통령을 둘러싼 논쟁을 재점화하고 코로나19 팬데믹 책임을 중국에 돌리기 충분하다고 했다.

CNN과 마켓워치는 이번 대선이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응 성적을 묻는 국민투표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을 위해 경제 재가동을 서두르고 있는 가운데 감염이 확산된다면 너무 성급히 개방했다는 결론을, 감염이 진정된다면 트럼프 대통령에게 신뢰를 보낼 것이라는 것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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