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노동절 연휴 동안 1억1700만 명 관광지 간다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4월 30일 16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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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3개월여 문 닫았던 자금성도 1일부터 개방
중국 전역 관광객 몰리면서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도

중국에서 다음달 노동절 연휴(1~5일) 기간 1억 명 이상이 여행길에 오른다. 중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통제에 성공했다며 전국의 방역 조치를 크게 완화했다. 하지만 무증상 감염자 등 여전히 숨은 전염원에 의한 확산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국 교통운수부는 30일 “노동절 연휴 기간 동안 여행객은 연인원 1억1700만 명이 될 것이며 하루 평균 연인원 2336만 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교통운수부는 하루 평균 여행객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34.8% 수준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인구는 약 14억 명이다.

노동절 연휴 첫 날인 다음달 1일부터는 중국의 대표적 관광지인 베이징(北京) 자금성(紫禁城)도 다시 개방한다. 자금성은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코로나19의 급속 확산이 시작된 1월 25일 문을 닫았다. 3개월 여 만에 문을 다시 여는 것이다. 자금성 측은 하루 관광객 규모를 인터넷을 통해 예약한 5000명으로 제한했다. 다음달 1일 표는 이미 동이 났다.

그동안 가장 엄격한 방역 통제를 지속해왔던 베이징시도 29일 방역 수준을 완화하는 조치를 발표했다. 중국은 연례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의 다음달 21일 개최를 발표하면서 일상 정상화 조치를 가속화하고 있다.

하지만 노동절 연휴 기간 동안 중국 전역 관광지에 사람이 몰리면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할 있다는 우려도 여전하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29일 하루 동안 늘어난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4명에 그쳤다고 밝혔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확진 환자에 포함하지 않는 무증상 감염자는 29일 33명이 늘어났다. 중국 정부에 따르면 현재 의학 관찰을 받는 무증상 감염자는 998명이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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