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존슨, 27일 업무 복귀…코로나19 봉쇄 출구전략 기대

  • 뉴시스
  • 입력 2020년 4월 24일 09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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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부처 장관들과 다음주 연이어 회담
전화로 여왕 알현하는 등 복귀 시동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중환자실 신세까지 졌다가 퇴원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오는 27일 업무에 복귀한다고 23일(현지시간)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지난 5일에 입원한 존슨 총리는 20여일 동안 업무에서 물러나 있는 상태다.

존슨 총리의 첫 임무는 공백기간 메우기다. 보도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보좌진에 다음주 업무복귀 후 각 부처 장관들과 연달아 회담을 할 수 있도록 일정 정리를 지시했다.

현재 가장 시급한 문제는 코로나19 봉쇄 완화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국가들은 최근 코로나19 사태가 안정 국면에 들어섰다고 판단, 단계적인 봉쇄 완화를 꾀하고 있다.

영국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정점에 도달했다고 말하면서도 봉쇄 완화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맷 행콕 보건장관은 이날 하원에서 “정부가 내세운 기준들을 충족하기 전까지 봉쇄 조치를 완화하거나 변경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약 한 달 간의 봉쇄 기간을 버티고 있는 영국에서는 기업과 시민들의 불만이 커져가는 상황이다. 폐쇄 조치를 위반하고 문을 연 가게가 곳곳에서 발견되는가 하면 차량과 도보이동량도 늘었다.

장관들은 존슨 총리가 봉쇄 출구전략에 새로운 자극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한편 총리의 지방관저인 체커스에서 머물고 있는 존슨 총리는 지난 2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를 한 데 이어 23일에는 존슨 총리를 대신해 내각 회의를 이끌고 있는 도미닉 라브 외무장관과 업무 관련 전화를 마쳤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도 이날 전화로 알현했다고 총리실은 성명을 통해 전했다.

총리실은 “존슨 총리는 업무에 대한 정기적인 보고를 받고 있지만 아직 일을 수행하는 정도는 아니다”며 “그는 의료진의 충고를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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