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모스크바 공항, 한국인 입국절차 강화…“연락처 적어야”

  • 뉴스1
  • 입력 2020년 2월 29일 03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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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한국인에 대한 입국절차를 대폭 강화했다.

러시아는 오는 1일부터 한국에서 출발하는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제한한 데 이어, 이들에 대한 의학적 감시도 강화하기로 했다. 한국이나 이란에서 왔다면 연락처부터 체류지 정보까지 모두 적어내야 러시아에 들어갈 수 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아나스타시야 라코바 모스크바 부시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오늘(28일)부터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에서 한국이나 이란 등 코로나19 확진이 폭증하고 있는 국가에서 들어오는 승객들에 대한 의학적 감시를 강화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라코바 부시장은 “한국과 이란 등 코로나19 발생 국가로부터 오는 모든 입국자의 연락처와 체류지 정보를 확인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는 입국자들의 건강 관리와 입국 후 14일 이내에 검체를 채취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 정부는 앞서 한국에 대해 러시아 국영 아에로플로트와 대한항공, 이란 민영 항공사 마한에어 등으로 항공편 운항을 제한하고, 러시아 극동·시베리아 지역과 한국을 연결하는 정기 항공편을 모두 폐쇄했다.

한국민이 이용할 수 있는 공항 통로도 모스크바 북쪽 셰레메티예보 공항 F 터미널로 한정했다.

또한 한국에서 출발하는 모든 외국인의 경우 3월1일부터 모스크바 북쪽 셰레메티예보 공항을 통한 입국만 허용하고 블라디보스토크를 포함한 극동, 시베리아 등 다른 지역으로의 입국은 금지했다.

29일 기준 러시아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5명이다. 하지만 수도인 모스크바에서는 아직 감염 사례가 발생하지 않았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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