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커’ 호아킨 피닉스,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영화는 내 삶의 의미”

  • 뉴스1
  • 입력 2020년 2월 10일 13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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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호아킨 피닉스가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9일 오후(이하 현지시간, 한국시간 10일 오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개최됐다.

이날 남우주연상 후보에는 ‘페인 앤 글로리’의 안토니오 반데라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결혼 이야기’의 아담 드라이버, ‘조커’의 호아킨 피닉스, ‘두 교황’의 조나단 프라이스가 올랐다. 이 가운데 호아킨 피닉스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호아킨 피닉스는 “정말 감사하다. 제 동료 후보분들, 그리고 다른 분들보다 제가 낫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우리 모두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또한 이 영화가 제 삶에 많은 의미를 부여했다. 영화가 없다면 제 인생이 어찌됐을지 모르겠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저희가 직면하고 있는 공통의 문제가 있다. 저흰 여러 가지 대의를 응원한다. 저에게 있어서 공통성이 그 대의”라며 “저희 중심적인 세계관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자연으로 들어가서 천연자원들을 사용하고 있고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아무런 죄책감 없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방황을 많이 했다. 어려운 시간도 있었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하기를 어려워하던 시절도 있었다. 그렇지만 이번에 두 번째 기회를 줬다. 바로 서로 서로를 지원하는 것이다. 과거의 실수를 통해서 우리가 서로 무시하기보다는 교육을 하고 다시 두 번재 기회를 주는게 바로 인류애라고 생각한다”면서 “17살 때 제 형이 가사를 썼다. 사랑을 통해서 평화는 자연히 따라온다는 이야기를 했다. 감사하다”고 했다.

한편 1929년부터 시작돼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아카데미 시상식은 일명 ‘오스카’로도 불리는 미국 최대의 영화 시상식이다. 미국 영화업자와 사회법인 영화예술 아카데미협회(Academy of Motion Picture Arts & Sciences)가 상을 수여한다.

한국영화는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역사상 최초로 본상 후보에 올랐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편집상, 미술상, 국제극영화상(구 외국어영화상)까지 총 6개 부문, 이승준 감독의 ‘부재의 기억’은 단편 다큐멘터리 부문에 각각 노미네이트됐다.

(LA=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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