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의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최고 지도부가 초기 대응에 문제가 있었음을 인정하며 자책했다.
마궈창(馬國强) 중국공산당 우한시위원회 서기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중국중앙(CC)TV와 인터뷰에서 이번 사태와 관련해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부끄럽고, 자책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마 당서기는 “더 일찍 결정하고 지금처럼 엄격한 통제 조치를 취했다면 결과는 지금보다 나았을 것”이라며 “그랬다면 전국적인 영향도 지금보다 적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쉬웠던 순간에 대해선 “처음 우한 내 병원에서 몇몇 환자가 발생했을 때 항생제를 투여해도 차도가 없다는 병원을 보고를 받았던 순간, 다른 병원에서도 비슷한 환자가 발생했던 순간, 태국에서 환자가 발생했던 순간 등이 아쉽다”고 밝혔다.
병원 내 의료품 수급이 어려운 것과 관련해선 “모든 의료용품은 빠듯한 평형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는 항상 충분한 양의 의료용품이 보장되지는 않는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날 현재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는 1만1791명이다. 2003년 사스 사태 때보다 2배 많은 숫자다. 약 한 달만에 사스 수준을 훌쩍 넘어선 것. 사망자는 259명이다.
비상 사태임을 인지한 세계보건기구(WHO)는 전날 국제적 공중보건비상사태(PHEIC)를 선포했다. 테드로스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우리는 이 바이러스가 보건 시스템이 취약한 국가로 퍼진다면 어떤 피해를 볼지 모른다”며 “그런 가능성에 대비할 수 있도록 지금 조처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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