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매체 “사스 사태 반복해선 안돼…‘우한 폐렴’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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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월 20일 14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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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우한 폐렴’ 환자가 빠르게 늘자 중국 관영매체도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가 반복돼선 안 된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관영 환구시보는 20일 사설을 통해 “춘절을 앞두고 중국인의 이동이 절정에 달할 것”이라며 “우한 폐렴의 확산을 막는 것이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고 지적했다.

환구시보는 특히 “사스 사태 초기에는 은폐가 있었다. 이런 일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며 “모든 전염병 관련 정보는 외부에 알려야 하며 은폐는 없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환구시보는 이어 “전염병 은폐는 정부의 신뢰도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더 큰 사회적 공황을 야기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중국 당국은 지난 2003년 사스가 세상에 알려지기 전 수개월 동안 발병 사실을 철저히 은폐했었다. 그러나 사망자가 발생하며 전염병 발생 사실을 숨길 수 없을 정도로 사태가 악화하자 뒤늦게 보도 제한을 풀었다.

당시 초기대응에 실패한 탓에 사스는 중국 국내뿐 아니라 한국, 대만, 싱가포르 등 주변국으로 빠르게 확산했다. 2004년 1월 사스 완전 종식을 선언했을 때 총 발병자는 8273명, 사망자는 775명에 달했다.

환구시보는 “이번 우한 폐렴은 국가 질병통제 메커니즘 효과에 대한 시험”이라며 “반드시 관련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매체는 또한 “우한 폐렴에 대한 국제사회 관심이 커지고 있고, 외국의 잘못된 정보도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며 관계 당국이 모든 정보를 시기적절하고 포괄적인 방법으로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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