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하원, 트럼프 법률고문 맥간 소환…탄핵조항 추가 계획

  • 뉴시스
  • 입력 2019년 12월 24일 06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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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대선개입 조사시 증언 막아
"대통령의 사법 방해"등 추가

미국 하원의 법사위원회는 2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죄목들을 추가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전 백악관 법률고문 돈 맥간을 소환해 증언을 청취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로버트 뮬러 특검의 러시아 대선 개입 조사기간 동안에 트럼프 대통령이 맥간의 증언을 막는 등 사법 방해를 한 혐의에 대해 연방 항소법원이 맥간에게 증언을 명해 줄 것을 원하고 있다.

또한 위원회는 맥간의 증언이 성사될 경우 탄핵안의 상원 통과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여기고 있다.

지난 달 법원은 맥간에게 하원 법사위원회의 소환에 응할 것을 명령했으며, 워싱턴에 있는 항소법원에서 그에 대한 증언 청취가 1월 3일로 잡혀있다.

하원 법사위는 23일 제출한 소장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을 위해서는 뮬려 특검의 러시아 선거개입 수사에서 드러난 범법 사실보다 하원이 현재 문제 삼고 있는 우크라이나와 연결된 두 건의 혐의가 탄핵에 더욱 중요한 핵심적 증언이라고 밝히고 있다.

민주당이 이끄는 탄핵위원회는 “맥간의 증언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 사유가 될 만한 일을 저질렀다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던 추가 증거가 나오게 되면 우리 위원회는 거기에 맞춰서 새로운 탄핵 사유들을 추가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미 법무부는 사법부가 정치적 사건에 개입할 이유가 없다면서 법원이 법사위의 이번 청원을 기각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맥간의 증언 없이도 하원이 이미 탄핵안을 밀어붙이고 있는 마당에 당시 사건에 대한 증언이 긴급히 필요할 이유가 없고 그것으로 사건이 해결되지도 않는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대해 하원 위원회는 하원의 탄핵안 투표에 맥간의 증언이 추가로 꼭 필요하다는 재 반박문을 발표하고 “맥간의 증언은 상원의 탄핵 청문회 통과와 현재 진행중인 탄핵 조사위원회의 조사로 트럼프의 여죄를 밝혀내는 데 필수” 라고 맞서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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