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딸’ 이방카 “아버지, 탄핵 분노하면서도 힘 받아”

  • 뉴시스
  • 입력 2019년 12월 21일 06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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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원 탄핵 동안 미중 무역 합의 등 상당한 성과 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38)는 20일(현지시간) 하원의 대통령 탄핵소추안 승인이 오히려 아버지의 힘을 돋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백악관 선임고문인 이방카는 이날 CBS와의 인터뷰에서 하원의 트럼프 대통령 탄핵안 승인에 대해 “아버지는 힘을 내고 있다. 그를 당선시킨 6300만 명의 유권자들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방카 고문은 “이는 최초의 순수하게 당파적인 탄핵이라는 점을 포함해 여러 측면에서 역사적인 일”이라면서 “우리가 공동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할 수 있던 일이 많았다는 점이 매우 유감스럽고 실망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주 이 행정부는 전례 없는 저항과 살벌한 정치 분위기 속에서도 상당한 성과를 냈다”며 미중 무역 협상 합의,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과 국방 예산안의 의회 통과 등이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간 낭비와 부수적 피해들에 대해 분노하면서도 힘이 나고 있다”며 “아버지는 탄핵당한 느낌조차 나지 않는다고 했다. 한편으로는 엄청난 힘이 난다. 미국인들에게 더 많은 정보가 제공될수록 탄핵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다는 건 전례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하원은 지난 18일 다수당인 민주당 주도로 트럼프 대통령 탄핵안을 표결에 부쳐 승인했다. 혐의는 권력 남용과 의회 방해다. 이제 상원이 탄핵안을 넘겨받아 탄핵 여부를 확정할 심판을 실시해야 한다.

상원 탄핵심판은 다음달 시작될 전망이다. 유죄 판결을 위해서는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이 필요하다. 상원은 공화당이 과반을 장악하고 있어 트럼프 대통령이 최종 탄핵될 가능성은 낮다.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은 민주당이 자의적으로 탄핵을 추진하며 ‘마녀 사냥’을 벌이고 있다고 규탄해 왔다. 공화당은 상원에서 증인 심문 등의 과정 없이 속전속결로 무죄 판결을 내리겠다는 입장이다.

[런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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