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세계 남성 흡연자 수, 사상 처음으로 감소”

  • 뉴시스
  • 입력 2019년 12월 19일 12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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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 작성 2000년 이후 처음으로 흡연자 수 감소
2020년 흡연자 수 100만명 넘게 줄어
2025년까지 500만명 감소 전망

2019년 전세계적으로 전통적 담배를 이용하는 남성 흡연자 수가 감소, 마침내 흡연자 수가 줄어들기 시작했다는 기대를 갖게 했다고 보건 관계자들이 18일(현지시간) 밝혔다. 남성 흡연자 수의 감소는 흡연자에 대한 세계적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지난 2000년 이후 처음이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전 세계 흡연자 중 약 80%가 남성이다. 따라서 남성 흡연자 수 감소는 담배와의 전쟁에서 중요한 분수령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WHO는 담배와 시가, 씹는 담배 등을 포함한 15살 이상 각국 흡연자 수 통계를 바탕으로 이 같은 보고서를 작성했다. WHO는 그러나 이번 보고서에서 전자담배 사용을 흡연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WHO는 따라서 전자담배 사용 인구 증가가 남성 흡연자 수 감소에 영향을 주었는지 여부에 대해 판단할 수 없다고 밝혔다.

WHO는 2020년부터는 전자담배 사용자 수에 대한 통계도 작성, 배포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남성과 여성 모두 흡연율은 줄어들기 시작했지만 인구 증가로 인해 흡연자 수 자체는 계속 증가해 왔다. 또 여성 흡연자 수가 통계가 작성된 2000년 이후 계속 감소해온 것과 달리 남성 흡연자 수가 계속 증가해 지난해 전 세계 흡연자 수는 13억명을 넘어섰다. 이 가운데 남성 흡연자가 10억9300만명, 여성 흡연자는 2억3600만명이었다.

WHO는 그러나 전 세계 흡연자 수가 지난해 최고를 기록한 이후 올해부터는 감소하기 시작해 2020년 흡연자 수가 100만명 넘게 줄어들고 2025년까지는 500만명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세계에서 흡연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동남아시아로 15살 이상 남녀의 흡연율이 45%에 달했다. 그러나 동남아 역시 흡연율은 꾸준히 떨어지고 있다고 WHO는 밝혔다.

[뉴욕=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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