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회, ‘北 핵 포기 촉구’ 결의안 3건 압도적 표차로 채택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2월 13일 17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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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총회가 북한 핵 포기를 촉구하는 내용과 관련된 결의안 3건을 모두 압도적 표차로 채택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12일(현지 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4차 유엔총회에서 ‘핵무기 없는 세계를 향한 결의안’을 찬성 137표(반대 33표, 기권 17표)로 가결했다고 보도했다.

이집트가 주도한 이 결의안에는 북한에 핵확산금지조약(NPT) 복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 안전협정 준수 등 국제 사회와의 약속을 이행하고 현존하는 모든 핵무기와 프로그램을 포기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북한은 이날 표결에서 기권했다.

이 외 뉴질랜드가 제출한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 권고 결의안’, 일본이 주도한 ‘핵무기 없는 세상을 향한 공동 행동과 미래 지향 대화 결의안’도 채택됐다. 북한은 이 두 결의안에 모두 반대표를 던졌다.

뉴질랜드가 제출한 결의안은 북한의 지난 6차례 핵실험을 규탄하고 평화적 수단을 통한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한반도 비핵화(CVID)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담았다.

일본이 주도한 결의안은 북한의 핵무기와 탄도미사일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폐기를 위한 최근의 외교적 노력에 환영을 표시하며 북한이 IAEA의 안전협정을 이행하고 NPT에 복귀할 것을 촉구했다. 북한은 지난달 4일 유엔총회 제1위원회 표결 때도 “모든 핵무기와 기존의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라는 것을 수용할 수 없다”며 모두 반대 의사를 밝혔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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