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볼티모어에서 청소년의 권리를 옹호하는 연설에 나섰다가 참석한 중고교생들로부터 야유세례를 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7월 자신의 비판에 앞장섰던 엘리자 커밍스 전 민주당 의원(메릴렌드·10월 사망)를 저격하며 볼티모어를 ‘쥐가 들끓고 지저분하며 누구도 살고 싶지 않을 곳’이라고 맹비난 한 바 있다.
뉴욕타임즈(NYT)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여사는 26일 메릴랜드 대학에서 볼티모어 유스 서밋이 주최한 청소년 행사에 오피오이드의 위험성에 대한 연설에 나섰다. 마약성 진통제인 오피오이드 남용 방지는 트럼프 여사가 이끄는 아동 권리운동인 ‘비 베스트(Be Best)’ 운동의 핵심 주제다.
무대에 입장할 때부터 객석을 채운 학생 수백 명으로부터 야유를 받았지만 멜라니아 여사는 “나는 여러분들을 위해 싸우고 있다. 지금 약물 중독과 싸우고 있다면 당장 도움을 구해라. 믿을 수 있는 어른에게 이야기하라”며 5분간 이어진 연설 내내 미소를 잃지 않았다.
AP 통신에 따르면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는 백악관으로 돌아와 낸 성명에서 “우리는 모두가 각자의 의견을 말할 수 있는 민주사회에 살고 있다. 하지만 팩트는 우리가 심각한 위기에 있다는 것이고 나는 아이들에게 약물 남용의 위험성에 대해 강조하는 일에 계속 헌신할 것”이라며 표현의 자유와 자신의 캠페인에 대한 의지를 함께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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