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치 수용소 유대인 죄수복 닮은 명품 옷이 2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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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1월 26일 10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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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에베(Loewe)가 출시했다가 나치 수용소 죄수복을 연상시킨다며 비난받은 상품.
로에베(Loewe)가 출시했다가 나치 수용소 죄수복을 연상시킨다며 비난받은 상품.
스페인의 한 명품브랜드가 나치 수용소에 수감된 유대인들이 입었던 죄수복을 연상시키는 제품을 내놓았다가 비난이 쏟아지자 판매를 취소하고 사과했다.

24일(현지시간) CNN 등 해외 언론에 따르면 스페인 브랜드 로에베(Loewe)는 지난 14일 1840달러(한화 약 216만원)의 줄무의 상의와 바지를 출시했다. 로에베 측은 19세기 영국 도예가 윌리엄 드 모건의 패턴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세로 줄무늬 상의와 바지로 구성된 이 옷은 나치 수용소 죄수복과 유사하다. 많은 사람들이 유대인 대학살 희생자들이 입었던 옷과 유사하다고 비난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로에베 측은 사과문을 발표하고 웹사이트에서도 제품을 삭제했다.

로에베 측은 “절대 우리의 의도가 아니었다. 상처를 입은 사람들에게 사과한다”며 “상품은 모두 수거했다”고 밝혔다.

패션브랜드가 홀로코스트(유대인 대학살)를 연상시키는 옷을 팔아 비난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스페인에 본사를 두고있는 자라는 2014년 노란색 별이 그려진 줄무늬 티셔츠를 팔았다가 비난을 받았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모든 유대인들에게 노란색 ‘다윗의 별’을 가슴에 달고 다니도록 하는 정책으로 사회에게 격리시켰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는 것.

자라 측은 클래식 서부 영화의 보완관 별을 모티브로 했다고 해명했지만 판매된지 몇시간만에 물건을 치우게 됐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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