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또 핏불테리어 사고…4세 어린이 사망

  • 동아닷컴
  • 입력 2019년 10월 31일 12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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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가 맹견 핏불테리어에 물려 목숨을 잃은 사고가 미국에서 또 다시 발생했다. 국내에서도 핏불테리어의 공격을 받은 사례가 종종 발생해 주의가 필요하다.

미국 폭스뉴스는 30일(현지시각) 미시간 주(州) 디트로이트 북부 헤이즐파크에서 어린이 벤자민 코브(4)가 핏불테리어의 공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전기충격기를 사용해 핏불테리어를 제압했다. 목 등에 심각한 부상을 입은 벤자민 코브는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눈을 감았다.

벤자민 코브의 어머니도 핏불테리어의 공격을 막으려다가 다쳤다. 다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벤자민 코브를 공격한 핏불테리어의 무게는 60파운드(약 27.2kg)였다. 코브의 가족이 길러왔다.

핏불테리어는 동물병원에서 안락사 조치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미국에서 핏불테리어의 공격으로 인명 피해가 발생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올 8월 디트로이트에 사는 에마 헤르난데스(9)도 핏불테리어 3마리의 공격을 받았다. 사고견은 이웃이 반려견으로 기르고 있었다.

사고 현장에 쓰러진 헤르난데스는 숨을 쉬지 않았다. 주민들과 헤르난데스의 아버지는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며 아이를 병원으로 옮겼지만 헤르난데스는 끝내 눈을 감았다.

맹견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국내에서도 종종 발생했다.

올 8월 부산 동구의 한 가정집에 핏불테리어가 침입해 A 씨(78·여성)를 공격하는 일이 있었다.

핏불테리어의 공격으로 A 씨는 왼쪽 종아리와 정강이 부위가 각각 2㎝, 4㎝가량 찢어지는 부상을 입었다.

핏불테리어는 싸움을 좋아하는 호전적인 성향을 가진 사람들에 의해 오랫동안 투견으로 생산되고 길들여져 왔다. 다 자라면 체고 46~56cm, 체중 23~36Kg이 된다.

핏불테리어는 한국에서 ‘맹견’으로 분류된다.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핏불테리어를 데리고 외출 시 목줄과 입마개를 의무적으로 해야 한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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