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턴, ‘줄리아니는 걸림돌’ 경고했었다” 美 국무부 당국자

  • 뉴시스
  • 입력 2019년 10월 31일 00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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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우크라이나 관계에 걸림돌 될 것"

지난달 경질된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국무부 인사에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개인변호사 ‘루돌프 줄리아니’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줄리아니는 트럼프 대통령 탄핵조사를 촉발한 ‘우크라이나 스캔들’ 핵심 인물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워싱턴포스트(WP) 등 현지 언론들은 30일(현지시간) 이같은 내용이 담긴 국무부 당국자 크리스토퍼 앤더슨의 하원 탄핵조사 서면 모두발언을 공개했다.

지난 2005년부터 국무부에서 일해온 앤더슨은 러시아 및 우크라이나 등 부문에서 주로 활동했다. 특히 지난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 당시에도 우크라이나 관련 업무를 맡았다.

공개된 서면 모두발언에 따르면 앤더슨은 지난 6월13일 커트 볼커 전 국무부 우크라이나 특사와 함께 볼턴 전 보좌관을 면담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이 자리에서 줄리아니가 우크라이나 문제에 있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적잖은 영향을 미치며, 그의 의견이 우크라이나 관련 백악관 업무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를 했다고 한다.

앤더슨이 이날 미 하원 청문회에 출석해 증언할 예정인 만큼, ‘우크라이나 스캔들’ 관련 줄리아니의 행적에 대해 보다 자세한 증언이 나올지 주목된다.아울러 그의 증언이 볼턴 전 보좌관의 하원 탄핵조사 출석을 이끌어낼지에도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한편 같은 날 또 다른 국무부 증인인 캐서린 크로프트의 하원 출석도 예정돼 있다. 그는 마리 요바노비치 전 우크라이나 주재 대사 축출 논란에 대해 증언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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