툰베리 “환경상 돌려드립니다…행동이 필요하다”

  • 뉴스1
  • 입력 2019년 10월 30일 11시 03분


스웨덴의 10대 환경 운동가 그레타 툰베리(16)가 환경 분야 상인 ‘2019 북유럽 이사회 환경상’ 수상자로 선정됐지만 수상을 거부했다. 기후운동은 행동이 필요한 분야지 더 이상의 상이 필요하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CNN에 따르면 툰베리는 29일(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환경 운동과 관련해 더 이상의 상이 필요하지 않다”고 했다.

이어 “노르딕(북유럽) 국가들은 기후와 환경 문제에 있어서는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다. 이것에 대한 자랑이나 아름다운 말은 (많이 해도) 부족하지 않다”면서도 “하지만 우리의 소비, 수입, 항공, 해운까지 1인당 실제 (온실가스) 배출량과 생태학적 영향은 전혀 다른 이야기가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툰베리는 인정을 받는 것은 큰 영광이지만 북유럽 국가들이 세상을 바꾸기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행동을 취할 때까지 이 상을 거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과학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것과 북유럽 국가들을 움직이는 정치 사이에는 격차가 있다고도 했다. 실제 환경을 위하지도 않으면서 환경 문제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을 꼬집는 의미다. 북유럽이사회 환경상의 상금은 5만2000달러(약 6074만원)다.

북유럽이사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툰베리가 상을 거부했다고 밝히면서 ‘환경 분야에는 더 이상의 상이 필요없다’는 그의 메시지도 함께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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