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캘리포니아서 동시다발적 산불…휴교령, 도로 폐쇄

  • 뉴시스
  • 입력 2019년 10월 26일 04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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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온 건조한 강풍 타고 확산

미국 캘리포니아주 북부와 남부에서 발생한 산불이 고온 건조한 강풍을 타고 번지고 있다.

25일(현지시간) CNN, 뉴욕타임스(NYT) 등은 24일 캘리포니아 남부 샌타 클라리타에서 ‘틱 파이어’(Tick Fire)로 불리는 화재가 일어나 불길이 퍼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에서는 5만명이 대피했다.

이미 앞서 오전에 틱 화재로 4300에이커(약 526만평)가 불에 탔다고 당국은 밝혔다. 여의도 면적(2.9㎢)의 6배 수준이다.

틱 화재와 싸우는 소방관들은 바람의 방향 변화를 예상하고 있기 때문에 주말까지 사투를 벌일 예정이라고 CNN은 전했다. 소방당국은 진압률이 5%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소방관 600여명이 14개 고속도로를 폐쇄하게 한 이번 화재와 싸우고 있다. 주요 고속도로가 폐쇄되면서 교통은 마비됐다.

현재 캘리포니아 남부에서는 2만1000명 이상이 단전 상태에 놓여있다.

샌타 클라리타와 샌퍼낸도 밸리의 모든 학교에 이날 휴교령이 내려졌다.

캘리포니아 와인 산지로 꼽히는 소노마 카운티에서도 불이 붙었다. ‘킨케이드 파이어’로 명명된 산불은 23일 밤 시작됐다.

킨케이드 화재로 24일 밤 기준 2000명이 대피했고 49개 건물과 1만6000에이커(약 1958만평)가 불에 탔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와 소노마 카운티에 화재로 인한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캘리포니아 전력회사 퍼시픽가스앤드일렉트릭(PG&E)은 자사 장비 오작동이 불길을 유발했는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PG&E는 1600만명에게 가스와 전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미국인 20명 중 1명꼴이다.

킨케이드 화재가 발생하기 전 소노마 카운티에서 고압 송전선이 오작동했다고 PG&E는 밝혔다. 공식적인 화재 원인은 나오지 않았지만, PG&E가 화재를 유발했을 수 있다는 기사가 나오자 PG&E 주가는 24% 넘게 떨어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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